대전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인터넷상에 올라온 질문에
성적인 농담이 섞인 답글을 단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승인된 겸직허가 범위를 벗어난
영리 행위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교육청에서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습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너에게 나를 주고 싶다.'
'상상했더니 너무 좋다.'
대전의 한 고등학교 교사 A 씨가
인터넷상에 올라 온 질문에 답한
내용입니다.
상대가 누군지 모르는 인터넷 공간의
특성을 고려한다고 해도 교사가 하기에
부적절한 성적인 농담들이 주를 이룹니다.
최근 이런 사실들이 학생들 사이에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대전시교육청이
즉각 특별감사를 벌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신정섭 / 전교조 대전지부장
"부적절한 어떤 성적 대화를 주고
받았다는 사실은 공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할 때 매우 심각한 그런 일탈이라고
생각합니다."
A 씨는 불특정 다수의 질문에 성적인 답변을
한 것은 맞지만, 학생과 성적 대화를
주고받은 것은 아니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교 관계자
"교사라는 신분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용어에 있어서 용어 선택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어떤 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 같고요."
문제는 또 있습니다.
A 씨가 온라인상에서 국어 문법 강의와
자기소개서 첨삭 등을 해주고 돈을
받아 왔는데 이런 행위가 학교로부터
승인받은 겸직 허가의 범위를 넘어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당시 학교 측은 블로그 운영과 그로 인한
수익 등은 승인했지만 온라인 강의 등
영업행위는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대전시교육청은 A 씨의 영리 행위가
겸직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지와
성적 답변의 경위와 적절성을 놓고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여상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