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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세종 정원도시 구상 '삐걱'/데스크

◀ 앵 커 ▶
최민호 세종시장이 세종시를 정원 도시로
만들겠다며 국제정원도시박람회를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세종시의 재정난을 이유로
박람회의 개최 시기가 1년 연기됐습니다.

세종시가 안팎의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정원 산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세종시 부지의 절반 이상은 녹지입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이를 기반으로
세종시를 국내 첫 정원 도시로 꾸미겠다며,
그 마중물로 오는 2025년,
국제정원도시박람회의 개최를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세종시의 재정 여건이 나빠진 데다
최근 잼버리의 파행으로 국비 확보가 어려워져
박람회 개최 비용을 어떻게 감당하느냐가
과제로 지적됐습니다.

 유인호 / 세종시의원(지난 12일, 세종시의회 본회의)
"450억 원 직접 사업비 이외에도 간접적으로 많은 예산이 소요되고,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현 상황에서 무리하게 사업을 진행하는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

결국 세종시는 예산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박람회의 개최 시기를 오는 2026년 봄으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최민호 / 세종시장
"(박람회 개최가) 2025년도라면 2024년도에 많은 예산을 투입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시기에 얽매여서 시민들의 부담을 가중하거나 부담시킬 이유는 없다."

세종시가 내세우는 정원도시의 국제 인증도
논란입니다.

세종시가 최고 등급을 받았다던
캐나다의 한 비영리 국제 조직은
정원도시나 정원 박람회를 인증하는 단체와는
거리가 멀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김현미 / 세종시의원
"마을과 지역과의 연대 활동을 목적으로 하는 공동체 단체입니다. 국가정원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해당 단체가 정원도시로서 세종시의 성장 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는
유일한 단체라고 반박했습니다.

최민호 / 세종시장
"도시 전체가 정원이라든가 친환경이라든가 지속 가능한 발전에 있어서 어느 정도의 수준을... 이런 식의 공인을 해주고 인증을 해주는 데는 C.I.B밖에 없습니다."

충청권만 해도 10곳 넘는 지자체가
정원 산업에 뛰어든 상황에서
세종시만의 차별화가 가능할지도 미지수입니다.

또, 박람회를 계기로 대규모 정원을 만든 뒤에
시설물과 식물을 관리할 비용을 장기적으로
어떻게 부담할지도 고민해야 할 대목입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이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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