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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코로나에 가격 뚝..위기의 인삼 농가/데스크

◀앵커▶

 

지난해 용담댐 방류로 큰 피해를 입었던

금산 인삼 농가가 올해는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인삼 팔아주기 같은 일시적인

방안이 아닌 유통 활성화 등 근본적인 인삼

시장 활성화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0년 넘게 인삼 농사를 지어온 고광찬 씨.



지난해 여름 홍수로 큰 피해를 입었는데

코로나19 영향으로 인삼 소비까지 줄면서

2년째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고광찬 / 금산군 부리면

"작년에 자연재해를 많이 입었고

과잉생산도 조금 된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시장의 시세가 반토막이 나버렸어요."



특히 가격까지 뚝 떨어져, 5월 기준

4년근 10뿌리 도매가는 2만8천 원으로

2년 전보다 36%가 급락했습니다.



찾는 사람이 없다보니 저온창고 곳곳에는

재고가 쌓여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삼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줄은 데다, 내수시장뿐 아니라 수출까지

타격을 입었는데,



인건비까지 상승해 인삼 농가들은

이중·삼중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충남도와 금산군은 온라인 등을

통한 홍보 강화 등 유통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문정우 / 금산군수

"지난 5월부터 전 군민 인삼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해왔고, 미디어를 통해 금산 인삼

홍보를 하는 등 인삼 소비 촉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농민들은 유통 촉진 만으로는 현

상황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며,

최저보상제 실시 등 정부 차원 대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홍철 / 전국인삼농업대책위원회 위원장

"다른 농산물은 국가에서 수급을 해서

폐기도 하고 거기에 대해서 조절을 해주는데

인삼은 그게 전혀 없습니다. 농민들한테 무조건

알아서 하라는 것밖에 안 되고 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 수급 문제를 좀 조정해주고.."



수해에 이어 사상 유례없는 감염병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충남의 대표적인 특용작물인

인삼 산업의 위기도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김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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