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기 2567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봉축 법요식이 지역 사찰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4년 만에 거리두기 없이 맞은
'부처님 오신 날'인 오늘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먼저 보살피는 자비심이 온 누리에
가득하기를 바라는 불자들의 발걸음이
곳곳마다 이어졌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4년 만에 거리두기 없이 종교행사가
가능해지면서 아기 부처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모여든 신도들로
사찰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불기 2567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대전과 세종, 충남 주요 사찰에서도
부처의 탄생을 축하하고, 자비로움을
되새기는 봉축 법요식이 열렸습니다.
갈수 스님 / 천태종 광수사 주지
"일대사 인연으로 나투신 자비의 부처님.
고귀한 만남의 인연을 벅찬 감격으로 두 손
모아 맞으며 큰 뜻을 따르리라."
신도들은 아기 부처의 머리 위에 물을 붓는
관불의식을 통해 마음속 번뇌를 씻어내고,
두 손 모아 기도하며 우리가 사는 세상이
부처의 자비로움을 닮은 세상이 되길
기원합니다.
김윤자 / 대전시 도안동
"세상이 어지러우니까 편안한 마음으로 다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 올렸습니다."
아이들도 고사리손으로 연꽃잎을 하나하나
이어 붙이며 가족의 건강을 빌고,
김해나 / 대전시 도마동
"연등 만들어서 재밌었고, 아빠 건강하게
해달라고 소원 빌 거에요."
아산 인취사를 찾은 한 신도는
자녀가 좋은 짝을 만나길 기도했습니다.
최봉선 / 천안시 쌍용동
"(자녀가) 가정을 이뤘으면(하는) 그런 욕심이 있어서 부처님께 들어주십시오 하고 간절히
한 번.."
4년 만에 회복된 일상처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내린 빗방울에
마음속 갈등과 번뇌·고민들이 함께 씻겨
내려가길 기원해 보는 하루였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