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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농업 폐기물이 퇴비로/데스크

◀ 앵 커 ▶
부여군은 우리나라 양송이버섯 생산량의
절반가량을 재배하는 주산지이다 보니
버섯 재배 후 발생하는 폐기물의 양도
연간 5만 톤이 훌쩍 넘습니다.

골칫거리인 이 폐기물을 재활용해
퇴비로 만드는 이른바 양송이버섯
재활용센터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부여에 들어섰습니다.

박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부여군으로 귀농해 양송이버섯을 기르는
11년 차 농부 김춘삼 씨.

양송이버섯을 수확하고 난 배지, 즉 양분이
되도록 숙성시킨 볏짚 등을 3개월에 한 번씩
갈아줘야 하는데, 이때 나오는 폐기물이
평균 10톤이 넘습니다.

현행법상 농업 부산물은 폐기물에 해당해
처리는 물론 운반도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김춘삼/양송이버섯 재배 농민
"개개인의 농가들이 이걸 처리를 하다 보면
장비나 이런 것이 다 필요해서 도저히 할 수가 없어요."

농경지에 퇴비로 뿌리거나 매립하는 행위는
모두 불법이고, 합법적으로 처리하려면
행정절차가 복잡한 데다 양이 워낙 많아
쉽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양송이버섯 생산량의 57% 이상을
재배하고 있는 부여군에 전국 최초로 '양송이 수확후 배지 재활용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지난 1월 가동에 들어가면서 처음으로 120톤의 퇴비를 생산했는데, 연간 2만 4천 톤의 배지를 재활용할 수 있어 부여군 전체로는 발생량의 40% 이상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부여군은 배지 재활용을 통해 환경 보호와
자원 활용의 모범사례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하지만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부여에서 수박과 멜론 등 연간 10만 7천여 톤의
시설 원예농업 폐기물이 발생하지만
현재 재활용은 양송이버섯에 한정돼 있습니다.

특히 과일과 채소류는 잎과 줄기 등을 소각하는 경우가 빈번한데, 환경오염은 물론 산불로
이어지는 경우도 잦아 지난 10년간 전국
산불 발생 원인의 30%에 육박할 정도입니다.

서장원/부여군 농업정책과장
"수박, 멜론, 방울토마토, 오이 등 부여 식품의 주요 품목의 부산물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센터를 부여 지역에 3개소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부여군은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되지 않을
경우에는 충남도와 협의해 시범사업으로
운영하고, 양송이 재활용 센터에서 다른 농업 폐기물도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선진입니다.

◀ END ▶
문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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