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여파로 헌혈이 크게 줄어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는 소식
여러 차례 전해드렸는데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전에는 기관이나
단체 헌혈에 주로 찾아가던 헌혈 버스가 이제
신청자만 몇명이든 어디라도 달려가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3월 천안 시내에 문을 연 헌혈의 집.
운영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데다
코로나19 여파로 헌혈이 급감하면서
찾아오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박근화/대전세종충남혈액원 간호팀]
"코로나19와 겹쳐서 시민분들이 불안해서
방문을 많이 안 하시는 것 같아요."
"절반은 차 있어야 할 평일 오전
시간대인데요. 보시다시피 텅 빈 채혈실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현재 혈액 보유량은 혈액형 별로 평균
4일 안팎.
헌혈에 동참해 달라는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지만, 적정 혈액 보유량 기준인
5일을 여전히 밑도는 겁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전국적으로 헌혈 건수는 10% 가까이 줄었고,
대전과 세종·충남도 7% 가량 감소했습니다.
아산의 한 아파트.
아침부터 헌혈 버스가 출동했는데 오늘
목표량은 열명입니다.
[김응호 / 00아파트 입주자 대표회 회장]
"코로나때문에 사람들이 헌혈을 잘 안 하기
때문에 거기에 조금 도움이 될까 해서 (아파트 주민들과) 같이 신청하게 됐습니다."
학교 개학이 미뤄지고 온라인 수업 등으로
단체 헌혈까지 크게 줄다보니 단 몇명이라도
신청하면 헌혈 버스가 출동하는 겁니다.
혈액원은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며 생명을 살리기 위한 헌혈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여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