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대전에서 중학생 여러 명이
동급생을 집단 폭행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지난 주말 피해 학생이 가해 학생의
동네 선배에게 끌려가 보복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피해학생의 부모는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지만 제대로 된 보호조치는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경찰 순찰차 두 대가
모텔 주차장으로 들어갑니다.
1년 넘게 집단폭행을 당해온 A군이
보복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한 건데, 모텔방 안은
폭행 흔적으로 온통 난장판이 된 이후였습니다.
[김태욱 기자]
"A군은 이곳 모텔방에서
3시간 넘게 보복폭행을 당했습니다."
A군은 또래 동성 친구와 함께 투숙 중이었다가
모텔로 찾아온 상급생 16살 B모군과 중학교
2학년 동급생 C모양에게 폭행을 당했고,
3시간여 만에 몰래 빠져나왔습니다.
[A군 (피해학생)]
"너 때문에 내 친구들 다 들어가게 생겼다 라고 말하면서 손 하고 손바닥 하고 주먹하고 비타민 음료 유리병으로 때리고."
당시 모텔 관계자는 미성년자들의 출입을
막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모텔 주인]
"미성년자였잖아요./ 남자들 둘이 들어와서 자는데 뭐 어떻게 해. 방 주지 안 줘? 그건 상관없어요 그거는."
가해학생들은 경찰 조사가 시작된 이후에도
피해학생에게 전화를 걸어 위협했습니다.
[C양 (가해학생)]
"(경찰에) 신고 안 한다며. 명예훼손죄로 너
넣을 수 있는 거 알아?"
A군은 가해자들과 1년 넘게 분리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보복폭행으로 인한
불안감을 호소했습니다.
[A군 (피해학생)]
"저를 폭행한 사람이나 욕을 한 사람 그런 사람들한테 접근금지 같은 것 내려줬으면 좋겠어요. 아니면 벌을 좀 세게 처벌 좀 해줬으면 좋겠고요."
경찰은 지난 18일, A군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하는 등 신변보호조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가해학생 2명을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영
화면제공 : 대전시스마트도시통합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