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미달 사태 현실로? 지역대 신입생 모집 난항 /데스크

◀앵커▶



졸업과 함께 요즘 대학가에서는 다음 달

입학을 앞두고 막바지 신입생 모집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대학 신입생 인구가 크게 줄고,

이마저도 수도권 대학으로 쏠리면서 그동안

겨우겨우 정원을 채웠던 대전권 대학에서 첫

미달 사태가 현실로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2021학년도 정시모집

최초 등록을 마감한 대전의 한 대학.



600명 넘는 모집 인원을 다 채우지 못해

날마다 예비합격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등록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00대학 입학처 관계자

"충원 합격되셨습니다. 등록하실 의사가 있으신가요? 학교 입학 안내 홈페이지에 가시면 합격자 조회를 하실 수 있고…."



대전권 거의 모든 대학들이 1년 전보다

수시는 물론, 정시 경쟁률과 등록률이

나란히 하락하면서 생겨난 풍경입니다.



실제 대전지역 대학 3곳을 살펴봤더니

신입생 대부분을 뽑는 수시모집 등록률이

70%대에 그쳐 수백 명씩 결원이 발생했고,

정시모집 인원은 당초 계획보다 적게는 2배,

많은 경우 13배 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대 3개 대학에

원서를 내는 정시모집 경쟁률조차 충남대 등만 3대 1을 겨우 넘겼을 뿐, 대부분 이를 밑돌아 사실상 '미달' 수준입니다.



학령인구, 즉 대학에 입학할 고교 졸업생 등이

올해만 5만 명 넘게 줄어든 데다 이마저도

수도권 대학으로 쏠리는 게 가장 큰 원인입니다.


00대학 입학처 관계자
"예전 같으면 상향지원을 많이 안 했는데 올해 같은 경우 상향지원을 많이 하는 편이라, 서울 쪽에 예비합격돼서 추가 합격된다고 하면 무조건 서울부터 등록하기 때문에…."



입학 직전까지 추가 모집에 나설 계획이지만,

그간 어렵사리 정원을 채워온 대전시내

대학들이 올해 줄줄이 첫 미달 사태를 맞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특히 올 상반기로 예고된 교육부 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신입생 충원율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지역대들은 신입생 미달 사태가 재정 지원

제한 등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지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그래픽: 정소영)

김윤미



▶대전MBC 코로나19 상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