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꽃피는 4월인데, 계룡에는 한파특보
개정 이후 처음으로 오늘 아침 한파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영하권의 날씨를 보였습니다.
다시 겨울이 찾아온 것 같은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렸는데 이번 추위는 내일까지
이어지겠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남 논산시의 한 복숭아 농가.
농민들이 꽃잎이 떨어지기 시작한
복숭아나무를 꼼꼼히 들여다봅니다.
열매를 맺기 위한 수분이 일어나는 시기에
갑작스러운 추위가 찾아오면서 혹시나 냉해를 입지 않을까 살핍니다.
유래선 / 논산시 가야곡면
"다행히 새벽에 보니까 영하로 안 떨어지고,
우려했던 것보다는 다행인데. 기상청이
(내일은) 조금 안 좋다고 하니까 걱정이
되네요."
어젯밤부터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계룡시에는 2004년 한파특보 기준 개정 이후
처음으로 4월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오늘 아침 최저기온도 계룡 영하 1.8도,
청양 영하 0.8도 등 일부 내륙에서는
영하권까지 떨어졌습니다.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보다 낮은 쌀쌀한
날씨를 보이면서 시민들은 다시 겨울 옷을
꺼내들었습니다.
손보람 / 대전시 봉명동
"옷을 한 겹 더 입고 이렇게 나왔는데도 조금
추워져서. 감기 걸릴 것 같아서요. 지금 많이
옷 따뜻하게 입고 다녀야 할 것 같아요."
낮에는 기온이 17도까지 올라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진 가운데, 아침 추위는
내일까지 이어지겠습니다.
박찬귀 / 대전지방기상청 기상전문관
"지표면 냉각이 심하게 일어나면서 내일 아침
최저기온도 오늘 아침 최저기온과 비슷한
분포를 보이다 차차 평년기온을
찾아가겠습니다."
대전지방기상청은 내륙을 중심으로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을 수 있다며 농작물 냉해
예방과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