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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햇빛 쬐면 흠집 '사르르'..차량 코팅제 개발/투데이

◀앵커▶

요즘 새 자동차 구입하시는 분들,

표면에 흠집 생기지 말라고

곳곳에 보호 필름 많이 붙이실 텐데요.



그런데 한낮에 햇빛을 쬐기만 해도

흠집을 사르르 사라지게 하는

기특한 코팅제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자동차 생산 공정에 적용하거나

스마트폰 카메라 등에도 활용이 기대됩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량용 필름 시공업체.



차량의 손잡이와 문짝 모서리,

짐칸과 헤드라이트까지 꼼꼼하게

보호 필름을 붙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새 차 상태 그대로의 매끈한 도장면을

흠집 없이 유지하고 싶어서입니다.




정진규/차량용 필름 시공업체 대표

"흠집 나는 게 싫으신 분들은 앞에 헤드라이트라던지 보닛, 앞 범퍼까지도 붙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차량) 전체가 다 붙여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햇빛을 쬐는 것만으로도

차량에 생긴 흠집을 원상 복구시키는

코팅제가 선보였습니다.




코팅제를 입힌 모형 자동차 표면을

날카로운 칼로 긁은 뒤

햇빛에 포함된 근적외선을 쏘였더니

흠집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흠집이 난 상태에서 이번에는

돋보기를 이용해 빛을 모으자

30초 만에 온전한 상태로 돌아왔습니다.



빛을 받으면 열을 내는 광열염료와

고분자들을 뗐다 붙였다 반복시키는 물질을

기존 코팅액에 섞어 한국화학연구원이

개발한 자가 치유 코팅제입니다.




정지은/한국화학연구원 정밀·바이오연구본부

"기존 탄성 복원을 기반으로 한 자가 치유

소재와 달리, 화학결합이 분해되었다가 재결합되므로 효과적인 자가 치유가 가능합니다."



햇빛에 10%가량 포함된 파장을 이용해

표면 온도가 급격히 오르지 않고,

제품 색에도 영향을 주지 않게끔 투명해

상용화에도 유리합니다.




김진철/한국화학연구원 책임연구원

"태양광을 이용해 손상된 부분을 스스로

회복하는 코팅 소재로 고가의 자동차 또는

전자제품 보호용 코팅 소재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조만간 자동차 업계와

내구성 등에 대한 검증에 나서는 등

상용화 시기를 앞당길 계획입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김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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