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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월남 이상재 선생 95주기..기증 물품 공개/투데이

◀앵커▶

서천 출신의 개화파 정치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월남 이상재 선생의

서거 95주기를 맞아 후손들이

독립기념관에 기증한 자료가 공개됐습니다.



당시 지식인의 고민도 엿볼 수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03년부터 이듬해 8월까지 작성된

한성감옥 도서 대출 대장입니다.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파견돼 순직한

이준 열사와 임시의정원 초대 의장인

이동녕 등 많은 독립운동가들의

대출 기록이 담겨 있습니다.



서천 출신으로 구한말 활약한 독립운동가

월남 이상재 선생 95주기를 맞아 공개된

자료 백여 점 가운데 하나입니다.



대출 내역을 집계한 기록도 있는데,

가장 많이 빌려본 책은 서양의 문화와

미국 독립운동사 등이 담긴 유몽천자.



19세기 유럽사를 기술한 태서신사와

청일전쟁 역사서인 중동전기 등도 포함돼

당대 지식인들의 관심사가 무엇이었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한시준 / 독립기념관장

"우리가 근대국가로 어떻게 가야 할지.

근대의 체제, 이념. 이런 것들을 연구하시고

또 그걸 발전할 수 있는 고민을 하셨던

흔적을 엿볼 수 있습니다."



갑오개혁 이후 근대 수감시설로 바뀌면서

한성감옥에 도서관이 생겼고,

이곳에선 수감자 외에도

학생이나 이미 출옥한 이들도

책을 빌린 기록이 확인돼, 한성감옥이

바깥 사회와 분리되지 않은

배움의 장이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윤소영 /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연구위원

"배재학당의 학생들 그리고 평의원회 직원들,

이런 분들도 여기를 이용했고. 간수도 책을

빌려보고 죄수도 책을 빌려보고. 그러니까

근대 학문을 배우는 요람 같은 곳이었다."



이밖에도 이상재 선생이

한성감옥에 수감 중이던 1903년 이승만 등

다른 수감자들과 찍은 사진과



일제강점기에 소실된

봉은사 대웅전 앞에서 찍은 사진 등

귀중한 자료들이 함께 공개됐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김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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