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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고려 초기 최대 왕실사찰 천흥사 베일 벗다/데스크

◀앵커▶

천 년 전, 고려 태조 왕건이 지금의

천안 성거읍 일대에 세웠다고 전해지는

천흥사는 5층 석탑만 그 자리에 남아

옛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었죠.



그런데, 이곳이 왕실 사찰이었음을

뒷받침할 수 있는 유물이 대거 발굴돼

학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물로 지정된 5층 석탑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천흥사지 터,



석탑 바로 옆 흙과 돌을 걷어내자

사찰의 중심 건물인 금당지로 추정되는

석축 기단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주변 6개의 건물지와 보도시설, 회랑

흔적은 사찰의 규모를 짐작케 합니다.



특히 연꽃 양식의 막새기, 고려청자 등과

함께 하늘 천, 일어날 흥. 사찰의

이름인 천흥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명문

기와가 출토됐습니다.



이로써 문헌으로만 전해지던 천흥사가

고려 왕실 사찰이었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리게 됐습니다.




최태선 / 중앙승가대 문화재학 교수

(문화재청 사적분과위원)

"태조 왕건과 관련돼서 창건이 되었고,

고려 초기에는 굉장한 위격을 가졌던

사찰이었던 것 같고, 그것이 학술적으로

고고학적인 정적인 발굴조사를 통해서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천안시는 고려 초 왕건이 천안부를 세우며

신설된 도시가 천안인 만큼, 천흥사 발굴을

통해 뿌리 찾기는 물론 사적 지정을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박상돈 / 천안시장

"지속적으로 학술조사를 추진해서 (천흥사지가) 국가지정문화재라고 얘기할 수 있는 사적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앞으로 적극적으로 노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현재까지 발굴된 천흥사지 면적은

전체 규모의 3분의 1 정도로 추정돼

추가 발굴이 필요한 상황,



고려 태조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하는

과정에 충남 특히 천안이 어떤 중요한

지역으로 역할을 했을지, 천 년 전

역사적 비밀이 더욱 궁금해집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김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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