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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한 달 늦은 부처님오신날.."코로나19 극복"/데스크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한 달 미뤄졌던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 등 기념행사가

오늘(30) 지역 사찰에서 일제히 열렸습니다.



하지만 수도권 집단감염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전파가 우려되는 만큼

예년보다 행사 규모가 크게 줄었고,

지자체들도 마스크 쓰기와 거리 두기 등

방역 수칙을 지켜달라며 점검에 나섰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기 2564년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는

봉축 법요식이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

주요 사찰에서도 일제히 열렸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기념행사를 미룬 지 꼭 한 달 만입니다.



다행히 올해는 4년마다 돌아오는 윤달이 있어 그나마 음력 4월 8일인 초파일을 넘기지 않고 봉축 행사가 열리게 됐습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는 상황이라

행사 규모와 참석 인원 모두

예년보다 절반 이상 크게 줄었지만,

그래도 부처님 오신 날을 축하하기 위한

신도들의 발길은 종일 이어졌습니다.



[전경자/대전시 내동] 
"한 달 더 미뤄지는 거 아닌가, 못하는 거

아닌가 많이 걱정했는데 그래도 다행히 좀

잠잠해져서 그나마 지금이라도 부처님 오신 날 경축하게 돼서 정말 감사하고요."



불교계는 특히,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를

큰 고난에 빠뜨린 코로나19 사태를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으로 극복하자고 강조했습니다.



[무원 스님/천태종 광수사 주지]  
"걸림이 없는 지혜로 세간의 모든 고통을

영원히 소멸하시어서 모두를 안락하게

해주셨음이라."



행사는 사찰 입구에서부터 발열 확인을 비롯해

손 소독과 방문객 명단 작성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진행됐고,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입장도 제한됐습니다.



많은 신도가 몰릴 것에 대비해

대전시도 공무원 240여 명이 서너 명씩 나눠

195곳에 달하는 사찰을 찾아 점검을 벌이고

방역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한선희/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  
"부처님 오신 날 행사도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잘 지켜주시고, 앞으로도 사찰에서 확진자가

발생되지 않도록..."



또, 접촉이나 침방울로 인한 감염을 우려해

해마다 행사가 끝난 뒤 제공하던 단체 식사도

주먹밥이나 김밥, 떡 등으로 대체하는 등

코로나19는 종교행사 풍경도 바꿔놨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

김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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