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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개원 앞두고 파업 조짐..국비 지원도 전무/데스크

◀앵커▶

이달 말 개원을 앞둔

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그동안 추진

과정에서도 순탄치 않았는데 이번엔

직원 처우를 놓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직원 대다수가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단체 행동에 나설 조짐인데 정작 올해 병원

운영비 가운데 국비 지원을 한 푼도 받지 못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도권 재활 병원 등에서 일하다

최근 공공어린이재활병원에 입사한 직원은

보수 규정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당초 공지된 5급 기준

최소 연봉 3,060만이 예상보다 적어

당연히 상여금은 제외된 줄 알았는데,

모두 포함됐다는 설명을 입사 이후에야

듣게 된 것입니다.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 직원 (5급 보건직)

"이곳에서 오래 근무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급여 수준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일상생활이

너무 힘들 거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10년 경력을 가진 베테랑 간호사도

황당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근속, 위험근무, 직급, 가족 수당 등

기본적인 수당조차 없다는 것입니다.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 직원(간호사)

"법적// 수당 이외에 일반 병원에서

보통으로 주던 그런 수당들이 하나도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임금이 기존의 받는 것에서 월 평균 100만 원 정도의 차이가 나 버리니까."



1 실제,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을

위탁운영 하는 충남대병원의 경우

신입사원의 연봉은 3천800만 원 선,

다른 지역의 공공병원들도 이곳보다

최대 천만 원가량 많습니다


이러다 보니, 의사와 약사 등을 제외한

전체 80여 명 가운데 70여 명이 단체 행동에

나설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 직원(5급 보건직)

"혼자 근무하는 분야가 있어요. 그런 쪽이

만약 파업하게 되면, 여기는 아마 운영하기가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파업까지 불사하겠다는 분위기인가요?) 네 맞습니다."




"더욱이 이 병원은 공공어린이재활병원임에도

운영비에서 국비를 전혀 지원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달 말 개원 이후 연말까지 책정된 67억 원의 운영비 모두 대전시 예산으로 마련됐습니다.



공공성이 핵심인 어린이 재활 병원에

안정적인 국고지원은 필수이지만,

대전시가 민간 기업이나 개인 기부에만

집중하느라 정작 중요한 정부 설득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김동석 / 사단법인 토닥토닥 이사장

(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운영위원)

"정부와 국회에 요구해 왔는데요. 어느 순간에 시민들만 그런 요구를 하고 있더라고요.

지자체가 왜 이 부분들에 대해서 뒷짐을 지고 있는지 저는 사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입니다."



대전시는 기재부 반대로 국비 확보에

실패했다며, 일단 개원한 뒤 운영 데이터를

확보해 내년에 다시 설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병원 직원들의 박봉 논란에 대해서는

일반 재활 병원 수준에 맞췄다면서도

일부 처우 개선이 필요한 점은 공감하고

병원 운영위원회와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고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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