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5일 밤
서해안고속도로 서산나들목 인근에서
사설 구급차가 음주운전을 한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운전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제지에
응하지 않고 달아난 뒤 숙소에서 붙잡혔는데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밤, 서해안고속도로 서산나들목
인근.
사설 구급차 한 대가 옆으로 휘청이고, 좌우로
왔다 갔다 하며 차선을 넘나듭니다.
당시 해당 구급차 주변에서 주행중이던
운전자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A 씨 / 신고자(음성변조)
"한 차선에서 계속 휘청거리더라고요.
졸음운전이면 잠깐 깨면 다시 핸들을 잡고
다시 가잖아요. 근데 그게 아니고 계속
휘청휘청하길래. 음주운전 아닌가 싶어서
신고를 했죠."
출동한 순찰차가 구급차를 정차시키고
경찰관들이 차에서 내렸지만 다시 급하게
순찰차에 올라타 구급차를 쫓아갔습니다.
(S/U)"운전자는 이곳에서 차를 세우라는
경찰의 제지에 응하지 않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B 씨 / 신고자(음성변조)
"경광등 켰고요. 사이렌까지 울리고..
사람이 한 명이 넘어가서 문까지 두드리면서
서세요, 서세요, 서세요. 세 번을 외쳤어요.
근데 냅다 밟더라고요."
순찰차가 추격했지만 끝내 놓쳤고 경찰은
현장에서 달아나 숙소에 있던 구급차
운전자를 붙잡았습니다.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가 넘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지만 운전자는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고, 숙소에서 술을
마셨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산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어디서 술을 먹었는지 행적들을 조사해서
그 사람의 진술이 사실인지 여부를 저희가
파악을 해봐야죠."
경찰은 해당 운전자를 음주 운전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