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마지막 발생 이후
최장 잠복기인 3주를 넘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는데요.
충남도는 내일부터
제한적으로 소 반출입을 허용하는 등
각종 규제조치를 해제하는데
발병 원인과 감염경로는 여전히 미궁이라
긴장감은 여전합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9)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에서 처음 발병한 이후
마음 졸이며 지낸 지 한 달 반,
드디어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최장 잠복기인 3주가 지났습니다.
지난 9일 경기도 연천 농가를
마지막으로 농장에서 추가 발병이
없는 건데, 한 고비는 넘겼습니다.
[양봉규 홍성군 홍북읍 돼지 사육 농가]
"멧돼지나 농장에서 나오지 말아야
더 안심될 것 같아요. 지금 돈가가
너무 없어요. 이대로 가다가는 거의
진짜로 파산될 정도까지..."
충남도는 내일부터 경기와 강원
발생지 등 12개 시군을 제외하고
소 반출과 반입을 허용했습니다.
또, 검사를 마친 새끼 돼지에 한 해
충남에서 안성, 평택 등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로 나가는 것은 가능하고
사료 차량의 농장 직배송 금지 등
각종 조치도 이번 주 순차적으로 풀릴
예정입니다.
거점소독 시설과 밀집단지 통제초소는
운영하지만, 농장 초소는 철수했습니다.
그렇다고 안심하긴 이릅니다.
[신인환 홍성군 축산과장]
"야생 멧돼지에서도 계속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이 되고 있고
정부에서도 아직 심각 단계 수준에서
하향 조정이 아직 안 됐습니다.
저희는 안심 단계를 떠나서 기존의
방역 태세를 유지하면서..."
다행히 지금까지 충남 도내에서
죽거나 잡힌 야생 멧돼지는 모두
아프리카돼지열병 '음성'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발병 원인을 몰라
농가도 방역당국도 속이 타들어갑니다.
"현재 야생 멧돼지나 남은 음식물,
야생조류 등 간접 매개체에 의한
감염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정확한
유입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채 추측만
무성한 상황입니다."
한편 조류인플루엔자 AI 항원 검출이
잇따르며 AI 발생 위험도 높은 가운데
도내에서 소독기록부를 작성하지 않는 등
지침을 위반한 사료 업체와 가금 농장 4곳에
대해 도는 과태료 처분했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