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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페놀 폐수 수백만 t 배출 '일파만파'/데스크

◀앵커▶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이

수 년간 페놀이 포함된 폐수

수백만 t을 불법 배출한 혐의로

기소되면서 파문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현대오일뱅크 측이

폐수처리 시설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불법 배출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지역 사회가 크게 분노하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정부지검은 최근 현대오일뱅크 법인과

임직원 8명을 기소했습니다.



지난 2016년부터 6년 동안

독성물질인 페놀과 페놀이 함유된 폐수

33만 t과 113만 t을 방지시설을

거치지 않은 채 각각 자회사인

현대오씨아이와 현대케미칼로

불법 배출하고 폐수 130만 t은

굴뚝을 통해 대기로 배출한 혐의입니다.


검찰은 현대오일뱅크가 폐수처리장

신설 비용 450억 원 아끼기 위해

페놀 폐수를 불법 배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현대오일뱅크는

현장 취재와 인터뷰를 거부했고

입장문을 통해 어떠한 환경오염도

없었고 공업용수 재활용은 폐수 총량을

줄이는 측면이 있있으며, 페놀화합물을

대기로 배출해 대기오염을 유발했다는

검찰의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민 사회는 분노했습니다.



특히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는

페놀과 유증기 유출 등 각종 사고와

환경 문제가 끊이지 않았던 터라

주민 건강에 대한 걱정이 큽니다.




최동묵 / 서산시의회 환경오염특위 부위원장

"먼저 18만 시민에게 진정 어린 사과를

하십시오. 예상되는 피해에 대한 조사 계획과 배상을 약속하십시오."



또 현대오일뱅크가 페놀 폐수

수백만 t을 수년간 배출했는데도

이를 모니터링을 하지 못한

서산시와 충남도의 책임도 지적했습니다.




이희출 / 서산태안환경운동엽합 사무국장

"서산시와 충청남도가 이 화학물질 배출에

대해서 좀 미온적으로 대처하지 않았나.

기업 쪽에서 볼 때 이런 안일한 행정을

역이용하지 않았나.."



서산시는 페놀의 경우 대기측정망

탐지 대상이 아니고, 권한과 장비가

환경부에 있다 보니 페놀 배출을

사전에 파악할 수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구상 / 서산시 부시장

"시료 채취라든가 모니터링 이런 체계를

갖춰야 되는데 실질적으로 권한은 하나도

가진 게 없거든요."



한편 현대오일뱅크를 비롯해

대산산단 대기업 4곳은 지난 2019년

한화토탈 유증기 사고 이후

안전·환경망 구축에 8천억 원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김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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