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TX 열차 통행이 줄어든 이후
서대전역은 이용객이 크게 줄고,
인근 상권도 붕괴되고 있는데요.
서대전역 주변의 활기를 되찾기 위해
KTX와 SR 고속철도의 통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객으로 붐벼야 할 오후 시간이지만
서대전역 광장과 내부 역사는 한산합니다.
지난 2016년, KTX 호남선과 수서 고속철도
SR이 개통된 이후 하루 60여 편의 운행편수가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승객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윤지 / 대전시 괴정동]
"지금보다 더 기차가 늘어나고 하면 이용객이 많이 늘고, 조금 기다리는 시간도 줄고 해서 편할 것 같긴 해요."
[김태욱 기자]
"비교적 배차간격이 짧은 대전역에
승객들이 몰리면서 서대전역의 승차율은 30%에 머물고 있습니다."
서대전역 하루 이용 승객이 2천명으로
뚝 떨어지면서 지역 경기까지 침체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변동수 / 서대전역 인근 음식점 점주]
"(유동인구가) 너무 많이 줄어가지고, 그리고 역 안에 있는 식당까지도 문을 닫는 실정이거든요."
서대전역 활성화를 위해 대전시가 신규 버스
노선을 운영하는 중단기 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KTX와 SR 고속철도의 통합 요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서대전역 이용객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재 20대인 철도 배차를
늘리는 것이 급선무라는 겁니다.
[박흥수 / 사회공공연구원 철도정책연구위원]
"정부에서는 SRT 개통으로 한 단계 한국철도가 도약했다고 그러거든요. 서대전 같은 경우는 열차가 더 불편해지고 열차 이용환경이 더 악화됐습니다."
경제성에서도, 고속열차를 통합 운영하면
하루 52차례 열차를 증편할 수 있어,
매년 코레일이 부담하는 3천억 원가량의
손실액을 메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윤순철 / 철도공공성 시민모임 운영위원]
"(철도) 통합을 하게 되면 좌석이 많이 늘어난다는 거죠 그다음에 운행편수가 늘어날 수가 있다는 거. 그럼 이게 1년에 3천억 정도 되는 겁니다."
지역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철도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가 고속철도 통합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들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