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 대산읍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유출된 유증기가 심한 악취를 내면서 주변 마을로 퍼져 인근 주민들과 근로자들은 어지러움과 메스꺼움, 구토 증상을 보이며 인근병원을 찾았습니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밤 모두 187명이 서산의료원과 중앙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았고 입원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산시는 유출된 악취 유발물질이 유해화학물질은 아니지만, 역한 냄새 때문에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이 공장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공장 앞에서는 오늘 오전 노동·시민단체가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는 어제 낮 12시쯤 공장 보일러용 연료를 모아놓은 탱크 온도가 원인 모를 과열로 상승하며 유증기가 유출됐습니다. 공장 주변으로 심한 악취가 퍼지면서 일대 주민들에겐 한때 외출 자제 권고령이 내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