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해선 복선 전철의 삽교역 신설을 주장하며, 예산군이 기획재정부 앞에서 두 달 째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삽교역이 없으면, 내포 혁신도시까지
먼거리를 돌아가야 하고, 기업 유치도
어렵다는 게 예산군의 주장인데요.
하지만
서해KTX 직결을 추진하는 충남도는 철도역사가 더 생기면 속도가 떨어질 우려가 있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황선봉 예산군수를 비롯해 예산 군민들은
지난해 말부터 기획재정부 앞에서
릴레이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내년 말 개통되는 홍성에서 화성까지
90km 길이의 서해선 복선전철에 삽교역을
신설해 달라는 주장입니다.
[CG] 홍성에서 당진까지 24.6km 구간에
삽교역을 신설하면, 내포 혁신도시까지의
거리가 단축되고, 공공기관이나 기업
유치도 용이해 진다는 이유입니다.
서해선 복선전철이 통과하는 6개 시군 중
예산군만 역사가 없고 논의조차 10년째
답보상태라는 것은 도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여론까지 일고 있습니다.
정상식 / 서해선 삽교역 설립추진위원장
"혁신도시 내에 충남도청이 역사가 없는
곳도 전국에 없습니다. 그래서 충남도청역으로 우리는 해서 삽교역이 반드시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삽교역이 있으면
향후 건설을 추진 중인 삽교에서 서산,
태안까지 내포철도와의 연계성도 높아지고
현 노선공사와 함께 추진하면 건설비용도
27억 원 가량 줄일 수 있다는게 예산군의
분석입니다.
박영산 / 예산군 건설교통과장
"내포철도가 형성이 된다고 하면 서해선
복선전철의 삽교역이 환승역할을 해야
되거든요. 만약에 삽교역이 없다고 하면
홍성역으로 가서 다시 거꾸로 올라가는.."
하지만 충남도와 국토교통부는 삽교역
신설을 두고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서해선 복선전철을 KTX 경부선과 연결해
내포에서 서울까지 40분 대로 줄이기 위한
'서해 KTX'을 추진 중인데, 삽교역이
추가되면 KTX가 저속철이 될 우려가
높기 때문입니다.
이우성 /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
"속도가 저감되는 부분은 조금 염려하는
부분이지만, (KTX) 직결 이후에 이 부분에 대한, 삽교역에 대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이달 말 예정된 기재부의 사업 타당성
심사 등을 앞두고, 삽교역 신설과 KTX 직결
가운데 어떤 사업에 우선순위가 주어질 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형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