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대전과 세종,
충남 전역에 다시 폭염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9월 한때 폭염 경보가
발효되기도 했는데요.
오늘 비가 내린 뒤 불볕더위는
잠시 주춤하겠지만, 추석 연휴 내내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면서 더울 전망입니다.
김성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낮 수은주가 36도 안팎까지 오르며
우리 지역에서 연일 최고 기온을
기록 중인 공주시 유구읍.
오전인데도 고추를 재배하는
시설하우스 안은 그야말로 찜통입니다.
"오전 한때 소나기가 내려 습도까지 높아지면서 시설하우스 안에 10분만 있어도 땀이 이렇게 비 오듯이 쏟아집니다."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탓에 수확 작업도
더뎌지고, 고추 생육에도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종욱 / 고추 농가
"날이 너무 뜨거워서 짓무름 현상이라고 해서 이렇게 막 익어가지고 지금 한 40%는 다 버리는 거지."
가을 농번기와 추석 대목을 맞아 농약과 비료 등 각종 자재 준비에 분주한 농협 직원들은
유례없는 늦더위에 더욱 힘에 부칩니다.
김경래 / 공주 유구농협 대리
"추석 명절을 대비해서 배송이나 이런 게 많아서 그걸 대비해서 상자를 많이 주문해서 이번에 받아놨고요. 날씨가 아직까지도 덥고 그래서 작업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대전과 세종, 충남 전역에 폭염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9월 한때
폭염 경보가 발효되기도 했습니다.
길어지는 폭염 탓에 냉방기 사용이 늘면서
대전에서는 이달들어 이례적으로 실외기가
불에 타 주민 5명이 구조되고 30명이 대피하는 등 실외기 화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 충남권에 10에서 최대 60mm의
비가 내리면서 한낮 수은주가 3~5도가량
내려가겠지만 평년보다 더운 기온은
최소 추석 연휴까지도 이어지겠습니다.
박진영 / 대전지방기상청 예보분석관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주말부터는 다시 상층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겠고 다음 주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은 기온이 예상되나 우리나라 주변의 기압계 변동성이 크므로..."
대전지방기상청은 일 평균 기온이 20도 밑으로
유지되는 첫 날을 가을로 보는데, 올해 우리
지역의 기온 상 가을 시작일은 지난해 9월 29일보다 더 늦어질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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