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적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950명으로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지역에서도 30여 명의 확진자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대전에서는 감염 경로를 모르는
이른바 '깜깜이' 확진자가 곳곳에서 나오고,
가족과 직장 등으로 번져나가면서
확산세를 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확산세가 거센 수도권 등
다른 지역 사람과의 접촉을 최대한
줄여 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에 있는 한국과학기술원,
카이스트의 학교 밖 기숙사입니다.
이곳에 사는 대학원생이 코로나19에 확진돼
같은 건물에 머물던 17명이
다른 건물 2곳으로 나눠 배치됐습니다.
교내 연구실 등에서 밀접 접촉한 학생 등
10명에 대한 진단 검사가 진행 중인데,
감염 경로를 모르는 '깜깜이' 확진 사례입니다.
금산 일가족 4명을 시작으로
대전의 친척으로 번진 깜깜이 확진 역시
확진자 중 한 명의 직장 동료로 확산됐습니다.
대전에서는 맥줏집 등 집단감염 여진과 더불어
감염 경로를 모른 채 가족, 직장으로 전파되고,
하루 10여 명씩 확진자가 나오면서
방역당국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정해교/대전시 보건복지국장
"이렇게 감염경로를 모르는 사람이 나온다면 또 다른 집단감염의 우려가 있어서 저희가 긴장하면서 지금 조사 중에 있습니다."
특히, 모임이나 김장 등을 이유로
확산세가 거센 수도권 등 다른 지역 시민과의 접촉도 확산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하면서도 내일부터 집회나 모임 금지
기준을 기존 100명에서 50명으로 강화합니다.
또, 카페와 식당에 대한 방역 수칙이 달라
일부 업종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모두 밤 10시 이후 포장과 배달 허용으로 바꿔
다시 낮 시간대 매장 이용이 가능해집니다.
확진자 병동에서 일하는 충남대병원
간호사 한 명도 확진됐는데, 함께 일한 40명은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충남에서는 서산 주점 집단감염 관련 접촉자
3명이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고,
당진에서는 교회에서 함께 예배를 했던
고등학생 등 2명이 감염돼, 관련 학교 학생
3백여 명에 대한 전수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