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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성희롱 논란' 교원평가..실효성도 의문/데스크

◀앵커▶

세종의 한 고등학교 교원평가에서

일부 학생들이 여교사들에게

성희롱성 글을 작성해 논란이 됐죠,



문제가 된 학생 평가 외에

학부모가 하는 교원평가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취재진이 입수한

초·중·고등학교 학부모 대상

교원평가 문항입니다.



수업 진행에 대한 평가는 물론

교육 여건 개선에서 시설 관리,

예산 문제까지 학부모들이

알기 어려운 분야를 고루 묻습니다.



평가 대상도 담임은 물론

교과목 교사와 교장, 교감, 보건 교사까지

7~8명은 족히 됩니다.



학부모

"잘 뵐 수 없었던 교감선생님도 계셨고,

한 번도 못 뵀잖아요. 그런 선생님들은 근데

제 평가가 반영된다니까 부담스러워서

평가가 꺼려지더라고요."



평가가 제대로 이뤄질 리 없습니다.



이번 성희롱 글 피해처럼 평가 결과를

받아보는 교사들 역시 인신 모욕성 글 등에

상처받기 일쑤입니다.



피해 여교사

"언제든지 굉장히 심한 말들이 나올 수 있다.

그리고 주변에서도 그런 케이스를 목격했기

때문에 막 떨리는 마음으로 이렇게 확인을

했던 것 같아요."



교원 평가는 1년에 한 번,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이뤄집니다.



교육계에선 욕설이나 성희롱 필터링 등

안전장치가 부족한 상태에서 익명에 기댄,

서술형 평가의 문제가 터졌다는 반응입니다.



전문가들도 교원의 능력 개발이라는

교육부의 취지에 맞으려면 근거를 갖고

평가할 수 있도록 대상을 제한하는 등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김정겸 / 충남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실제로 접촉을 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또 정보가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해야지

그게 성립이 안 되면 저는 그런 집단까지

평가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세종경찰청은 이번 사안을 중대한 사항으로

보고 피해 신고를 접수한 세종남부경찰서에서

사건을 넘겨받아 직접 수사를 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양철규)

윤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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