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밤사이 주춤하던 장맛비가
다시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한화토탈 대산공장에 낙뢰가 떨어져
공장 가동이 중단됐고 태안의 한 주택
공사 현장에선 옹벽이 무너졌습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화토탈 대산공장 굴뚝에서
시뻘건 불길과 함께 새까만 연기가
솟구칩니다.
오늘 오전 9시 반쯤, 한화토탈 1단지
공정에 벼락이 떨어지면서 정전이 돼
12개 공장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한화토탈 관계자]
"공장이 다 꺼졌어요. 1단지 공장들이.
꺼지면 프로세스 내에 있던 물질들을
(밖으로) 다 덜어 내면서 (불길이 발생한 것)"
서산시는 공장 주변 마을에 '이번 사고로
매연과 불꽃이 평소보다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안내 방송을 했습니다.
사고 발생 1시간 여 만에 전기 공급은
재개됐지만 공장 정상 가동까지는
2~3일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화토탈에서 낙뢰로 인한 정전 사고는
2~3년 전에도 있었습니다.
태안의 한 주택 공사 현장에선
계속된 비에 옹벽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경사면은 심하게 깎여 나갔고
떨어진 옹벽은 도로에 어지럽게 나뒹굽니다.
"호우경보가 내려진 오전 시간 대
서산과 태안지역엔 시간당 20mm에
육박하는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집에 물이 들어 차 긴급 배수 작업을
하는가 하면, 서산에선 호두나무가 쓰러져
도로를 덮치고 강풍에 전선이 끊어지기도
했습니다.
작은 저수지도 금방이라도 넘칠 듯
위태위태합니다.
[서산시 온석동 주민]
"평상시에 어느 정도 수위를 유지하는데
지금 비가 와서 좀 많이 찬 상태예요.
조금 더 오면 넘겠네요. 지금"
어제(25)는 예산에서 비닐하우스
200여 동이 물이 잠겨 쪽파와 상추 등
농작물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어제와 오늘 이틀 동안
충남 서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170mm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우리 지역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모레 오후까지 80에서 200mm,
많은 곳은 300mm 이상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추가 피해 없도록 대비하셔야겠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허철환, 화면제공: 태안군, 한국환경운동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