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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충남 유일 공룡 문화재 관광 자원으로/리포트

◀앵커▶

보령 학성리 공룡 발자국 화석지는

충남도 기념물로 지정된

도내 유일한 공룡 문화재입니다.



최근 이곳에 공룡 조형물을 세우고

본격적인 관광자원 활용 방안 찾기에

나섰습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령시 천북면 학성리,



바닷물이 빠진 길을 따라 맨삽지 섬으로

한참을 들어가면 지름 30cm는 족히 돼

보이는 물웅덩이가 나타납니다.



공룡 발자국입니다.



인근에 이보다 작은 10여 개의

공룡 발자국이 마을에서 바다를 향해

선명합니다.



[이종국 / 보령시 천북면 학성리 주민] 
"여기에서부터 저쪽까지 한 7~8개까지는

육안으로 확실하진 않지만 보일 수 있어요.

여름에는 여기 흙들이 다 해서 판판하게

보이지 않을 정도예요."



마을에선 낚시객들이 잡은 물고기를

가둬 두는데 이 물웅덩이를 사용했는데



지난 2015년 한 교사가

역시 낚시를 하러 왔다 발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발자국이 1억 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에 서식했던 2족 보행

조각류나 4족 보행 용각류로 추정합니다.



"이곳 공룡 발자국 화석지는

지난 5월 충남도 기념물 193호로 지정됐습니다.

도내 처음이자 유일한 공룡 문화재입니다." 


최근 맨삽지 인근에 전문가 자문을 받아

당시 동아시아에서 살았던 루양고사우루스와

프로박트로사우루스 등 공룡 조형물을 만들어

세웠습니다.



하지만 조형물만으로 테마 공원이라기엔

한참 부족합니다.



[김태익 / 보령시 관광과 학예연구사] 
"해변에 위치하고 있어 보존에 어려움이

있지만 많은 관람객이 찾을 수 있게

문화재와 자연경관을 헤치지 않는 범위에서

서해안 트래킹 코스와 연계해 관람객들이

찾을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습니다."



무엇보다 발견된 지 4년이 넘도록

그 흔한 안내문이나 유도 표시조차 없어

마을 주민 몇몇을 제외하곤 정확한 위치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공룡 발자국 화석지는 한 달에 열흘,

물이 완전히 빠졌을 때만 볼 수 있습니다.



또, 공룡 관련 시설을 만들자니 주변에

땅도 마땅치 않고 이미 태안 안면도에

공룡 박물관이 있어 추가 박물관 건립도

부담입니다.



학술적, 교육적 가치는 물론 지질관광

자원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문화재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고민이 깊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문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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