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정부가 진료를 거부한 전공의에게
복귀를 권고한 시한이 어제(29)까지
였습니다.
하지만, 지역 전공의들이 병원으로 돌아올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정부는 법적 절차를 예고했지만,
의료계는 집단행동을 이어가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전과 충남에 있는 종합병원 전공의
8백여 명 가운데 80%에 가까운 6백여 명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각 병원은 열흘 넘게 병원을 떠난 전공의에게
전화를 걸거나 간담회를 제안하며
설득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지역에서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을 받고 진료에 복귀한
전공의는 단 한 명에 불과합니다.
대전 모 대학병원 관계자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가 많고요. 복귀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힌 인원도 아직 없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미리 권고한 복귀 시한까지
현장에 돌아오지 않은 전공의를 상대로
면허를 정지하는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김충환 / 중앙사고수습본부 법무지원반장
"사전 통지와 의견 진술의 기회를 주기 때문에... 법과 원칙에 따라서 하겠다는 말씀을 몇 차례 드렸습니다."
지역 의료계의 반발은 여전합니다.
대전시의사회는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을
2천 명 늘리겠다고 발표한 건
유례없는 포퓰리즘 정책이라며
과학적 근거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임정혁 / 대전시의사회 회장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대통령과 정권에 대한 국민의 낮은 지지율을 극복하기 위하여 국가의 보건 의료와 국민 건강을 희생시키는..."
한편, 지역 의대생들이 휴학계를 내거나
수업을 거부하는 집단행동을 이어가면서
각 대학은 새 학기 수업을 미루거나 학사 일정을 조정할지 검토하며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