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원짜리 동전 하나를 만들려면
45원이 필요하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서랍 속이나 저금통 안에서
유통되지 않는 동전이 국민 한 사람당
4백 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처럼
잠자는 동전들을 가까운 은행에 가져가면 세금
수백억 원을 아낄 수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미용실은 한 달 전부터
계산대에 동전 모금함을 설치했습니다.
고객과 직원 할 것 없이 손에 잡히는 잔돈을
모금함에 넣다 보니 꽤 많은 금액이
쌓였습니다.
가지고 다니기 불편한 동전을 처리하고,
기부도 할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이효정 미용실 매니저]
"(미용비가) 9백 원 단위로 끝나다 보니까 동전 처리가 애매한 분들이 잔돈 됐다고 하시는 경우가 많아서 백 원 남는 것 좋은 일 해보려고 설치하게 됐어요."
현재 국민 한 사람이 사용하지 않고
보유한 동전은 441개로 추정됩니다.
신용카드와 모바일 페이 사용이 늘어
동전 사용량은 줄었지만, 쓰임새는 여전해
유통되지 않는 동전 개수만큼
새로 만들어야 합니다.
"10원짜리 동전 하나를 만드는 데 45원이 들어갑니다. 동전의 가치보다 네 배 넘는 세금이 투입되는 겁니다."
지난해 동전 173억 원어치를 만드는 데
세금 241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2008년부터
5월 한 달 동안 동전교환운동을 진행하는데,
이 기간에 연평균 2억8천만 개의 동전을 수거해
제조비 280억 원을 아꼈습니다.
[양중철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차장]
"화폐 제조 비용 절감은 물론이고, 국민들이 화폐를 사용하는 습관도 개선하기 위해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가까운 은행이나 우체국에 동전을 가져가면
지폐로 바꿔주거나 계좌로 입금해주고,
자투리 동전은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할 수
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