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에서 유일한 연구용원자로 하나로가
1년 만에 재가동을 준비하던 중 또 멈췄습니다.
1년 전 가동이 중단된 뒤 관련 기관들이
특별점검까지 벌였지만, 재가동 직전
멈춰서면서 시설의 안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원자력연구원에 있는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가 오늘 새벽 2시 20분쯤
재가동 준비시험 중 자동정지했습니다.
연구원은 실험설비인 냉중성자 계통의 오류로
추정한다며 방사성 물질 누출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하나로는 지난 해 12월 10일 이후 가동이
중단됐다가 지난 3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일정으로 재가동을 위한 종합성능시험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감독 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 측은
30MW 가운데 19메가와트 출력을 내는 시점에
갑자기 멈춰 정확한 정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원안위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은
잇단 가동 중단을 계기로 작년 11월부터
1년에 걸쳐 원자력연구원의 하나로 시설을
특별점검했습니다.
원안위는 점검 배경으로
2017년 12월 10일과 2018년 7월 30일 일어난
불시정지 2건 모두 설비·부품에 대한 정기적 점검을 이행하지 않아 발생한 점을 꼽았습니다.
또 2005년 이후 화재와 방사성물질 누출, 백색비상 발령 등 잦은 문제 발생의
원인 파악을 위해 인허가 관련 사항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별점검에서는 지적사항 7개, 권고사항 3개가
나왔고, 지난 해 12월 정지의 원인으로는
밸브 스크래치와 분해점검 미실시 등이
꼽혔지만, 원안위는 재가동을 허용했습니다.
그러나 1년 만에 들어간 재가동 준비 시작
사흘 만에 또다시 멈추면서 하나로의
안전성 논란이 재점화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