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제수용품 준비하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원산지 정보를 더 꼼꼼히 따져보셔야겠습니다.
돼지고기나 농산물을 비싸게 팔기 위해
원산지를 속여 파는 업체들이 줄줄이
적발됐습니다.
윤소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원산지 단속반원들이
대전의 한 정육점에 들이닥칩니다.
이 가게에서 파는 삼겹살은 국내산이라고
적혀있습니다.
단속반원 / 정육점 업주
"국산 대패 (삼겹살)도 파세요? /
국산 대패 (삼겹살)는 그때 그때 썰어드려요."
돼지고기를 잘게 잘라 진단키트로 확인했더니
빨간색 한 줄이 나옵니다.
국산 돼지고기에 있는 항체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창고에 가봤더니 프랑스산 돼지고기가
무더기로 쌓여 있습니다.
외국산 돼지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 겁니다.
단속반원 / 정육점 업주
"20일 동안 장사했는데, 하루에 얼마나? (속여 팔았어요?) /
하루에 3근, 2근 정도."
농수산물을 파는 도매시장에도 가봤습니다.
여러 채소가 진열돼 있는데,
반드시 표시해야 할 원산지가
대부분 빠져 있습니다.
상인들은 미처 몰랐다고 발뺌합니다.
단속반원 / 상인
"당근, 마늘쫑, 브로콜리 이런 건 다 수입인데
표시 안 하신 이유는 뭐예요? /
저는 조카가 서울에서 경매를 해서 내려보내거든요."
추석을 앞두고 최근 2주 동안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 적발된
원산지 표시 위반 건수는 모두 39건.
배추김치와 돼지고기처럼 명절에 많이 쓰이는
품목들을 속여 판 경우가 많았습니다.
임호규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기동단속팀장
"욕심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판매하려는 그런... 육류 같은 경우는 품목이 다양하지만 보통 50% 이상 차익이 난다고 봅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적발한 업체를
입건하거나 과태료를 부과하고, 추석 연휴
직전까지 단속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소영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