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화재 보전지구로 묶여 9년 넘게
학교 시설 개보수가 어려워 불편을 겪던
부여여고가 우여곡절 끝에 단독
이전하게 됐습니다.
학교는 부여읍에 조성 중인
문화예술교육 종합타운 부지로 옮겨
오는 2024년 9월 개교할 예정입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여군의 숙원이었던 부여여고 이전이
결정됐습니다.
사비 왕궁터 발굴 등으로
학교 이전을 추진한 지 9년 만입니다.
기존 350억 원인 사업비를 줄이고
학교 통합 등을 고려한 설계 등 조건부
승인입니다.
박정현 / 부여군수
"행안부와 교육부가 요청한 설계 문제라든가.
학교의 규모라든가 사업비 축소라든가
이런 부분은 큰 문제가 아니고. 행정적인
절차를 밟아서 협의를 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현 부여여고 부지는 지난 2012년
특별보존지구로 지정되면서
발굴조사와 정비사업이 계획됐습니다.
사적으로도 지정돼 관련 법령에 따라
학교 건물과 시설물 신축이나 개축이
이뤄지지 못해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이수진 / 부여군 학부모회 회장
"리모델링 조차도 급식실의 환경 개선조차도
이뤄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타 지역에 있는
학교를 가겠다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지난해 교육부 등 심사에서
단독 이전이 한 차례 무산되면서
부여고와의 통합도 추진했지만
학부모 반대로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김기서 / 부여여고 이전 추진위원장
"문화재청의 국책 사업으로 해서 이동하는
거지, 우리가 가고 싶어서 가는 게 아니에요.
그것만 아니었다고 하면 학교 개선하고
리모델링하고 신축해서 우리도 계속 있는데."
부여여고는 부여군이 조성하고 있는
부여읍 가탑리 문화예술교육 종합타운
부지로 옮겨 오는 2024년 9월 개교합니다.
사업비는 앞서 문화재청 이전 신축
보상비와 충남도교육청, 부여군이
분담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