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입산 재료를 국산으로 둔갑해
건강기능식품을 만들어 군부대에
납품한 업체가 여럿 적발됐습니다.
식당에서 원산지를 속이거나
아예 표시하지 않는 불법 행위도
여전했습니다.
김지혜 기자가 단속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국내산 한약재만 쓴다던
건강기능식품 제조 공장,
창고에 중국산 숙지황과 백출이 담긴
포대가 잔뜩 쌓여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국산으로 원산지를
속여 판 액상차가 현장에서 발견된 것만
200 상자가 넘습니다.
원산지 표시 기동단속반
"36개요?" (네)
이 제품은 군부대 쇼핑센터에도
납품했습니다.
천안의 또 다른 공장도
비슷한 수법으로 원산지를 속인 제품을
군부대에 팔다가 덜미가 잡혔습니다.
식당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국내산 콩만 취급한다더니
콩을 구입한 영수증을 요구하자
결국 중국산이라고 실토합니다.
1kg당 7천 원인 국내산 콩보다
중국산은 4천500원 선으로 저렴합니다.
식당 주인
"처음에는 국내산으로 썼어요" (나중에
중국산 쓰신 거네요?) 그러니까 중국산...
국내산과 수입산 양지와 사태를
섞어 쓴다고 표시했지만
냉장고에는 수입산뿐,
역시 원산지 표시법 위반입니다.
식당 종업원
"국내산 물량이 아직 안 되어 가지고
국내산은 여태까지 들어오지 못하고
호주산하고 미국산을 쓰는데"
농산물품질관리원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군부대와 함께
현충원 주변 식당 등에 대한
특별 단속을 벌여 반나절도 안 돼
4곳을 적발했습니다.
하대옥/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기동단속팀장
"원산지를 미표시한 부분에 대해서는 최고
과태료 1천만 원까지 부과되고 거짓 표시한
부분에 대해서는 형사 입건돼서 1억 원 이하
또는 7년 이하 징역에 처해지게 됩니다."
농관원은 적발한 업체를 입건하거나
과태료를 부과하는 한편 단속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지혜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