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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강풍에 흉기로…안전관리 대수술해야

◀앵커▶ 


이번 태풍은 특히 강풍에 의한 피해가 컸죠.



간판이나 건물 외벽 등 구조물 낙하와 현수막 날림 등 초속 수십미터에 달하는 돌풍에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조물들이 강풍에 목숨을 위협하는 흉기로 돌변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7일 한반도를 휩쓸고 간 태풍 링링은

강풍의 위력이 살인적이었습니다.



교회 첨탑이 힘없이 꺾이는가 하면

아름드리 나무가 허리째 부러지거나 뿌리째

뽑혔고, 건물이 외벽이 무너지는 바람에

차량 등이 파손되기도 했습니다.



[장열진 / 아파트 경비원] 
"왕창 이게 떨어져서 내려앉은 거예요. 바람 불면서 쭉 떨어져서. 오늘 아침에 통제하고 다 해서 빨리 치워달라고 해서.."



이번 태풍으로 보령에서 70대 여성이 강풍에

날아가 화단에 부딪혀 숨졌고, 대전의 50대

남성은 건물 간판에 맞아 중태에 빠지는 등

전국에서 1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사고를 수습하던 소방관과 경찰관들의 사고도

속출할 정도였습니다.



도시와 농촌 가릴 것 없이 일어난 안타까운

인명 피해는 태풍의 위험성은 물론 강풍에

대비한 시설물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

"이번 태풍으로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만들어진 외벽이 떨어진 곳이 많아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당장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마감된 건축물이

얼마나 많은지, 시공에는 문제가 없으며

강풍에 어느 정도나 견딜 수 있는지

위험 실태부터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박월훈 / 대전시 시민안전실장] 
"앞으로 지어지는 신축 건물에 대해서는

인허가 부서를 통해서 행정지도함으로써

드라이비트를 사용한 마감재를 활용하지 않는 쪽으로 저희들이 검토하고 있고요."



허술한 행정 관리를 틈타 거리 곳곳에 내걸린 불법 현수막이나 간판이 행인과 차량 안전을

위협한 흉기로 돌변한 것도 큰 문제였습니다.



재난 안전관리의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낸

이번 태풍을 계기로 시설물 점검에 대한

대수술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김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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