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충남 가로림만은 대형선박과 각종 어선들이
수시로 오가는 만큼 해양 쓰레기가 많이
발생하는 곳인데요.
충남과 인접한 경기도가 공동으로
해양 쓰레기 수거에 나서는 등
깨끗한 바다 만들기에 팔을 걷어 붙였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의 해양쓰레기 전용 수거 선박
경기청정호가 줄과 연결된 갈고리를 바닷속에
늘어뜨려 폐기물들을 긁어냅니다.
물위로 올라온 폐어망과 밧줄은
포대자루에 담겨 충남도의 운반선인 늘푸른
충남호로 옮겨집니다.
경기도가 해양쓰레기 수거선이 없는
충남도를 위해 쓰레기 수거를 지원한 겁니다.
공정식 / 경기도 농수산생명과학국장
"경기도와 충남이 갖고 있는 자원을
공동활용해서 상생의 협력을 통해서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게 되었습니다."
"경기도 수거 선박이 충남해역인 가로림만까지 이동해 해양쓰레기 수거작업 지원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산만권 베이벨리 메가시티를
공동 추진하는 두 지자체가 현안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가로림만은 해안선 길이가 162km에 달하고,
각종 어선을 비롯해 대산 석유화학단지를
오가는 대형 선박들이 많아 해양 쓰레기가
많이 발생합니다.
실제 충남에서는 지난 2019년 기준 1만 8천여t의
해양쓰레기가 발생했고, 최근 3년 동안 수거한 양만 3만 8천여 t에 달합니다.
충남도는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해양쓰레기 발생 예방과 수거, 보관과
운반 처리 등 22개 과제를 수행하는데
국비와 도비 등 643억 5천여 만 원을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해양쓰레기를 건져 올릴
자체 수거선박은 아직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장진원 / 충남도 해양수산국장
"(해양쓰레기) 운반선만 가지고 있는데요. 내년도에 정부예산을 확보해서 해양쓰레기 수거선을 확보할 수 있도록.."
경기도가 4년 전, 경기청정호를
건조한 금액은 55억 원.
충남도 재정이나 해양쓰레기 처리 비용을 볼 때 깨끗한 충남 바다를 만들기 위한 자체 수거선
도입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