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도 '차 안에서'..드라이브 스루의 진화/투데이

책이나 장난감도 차안에서 내리지 않고

빌리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요즘

일상이 되고 있는데요.



천안과 아산에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외계층이나 의료진 등을 위한 물품을

차 안에서 기부하는 캠페인이 시작됐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주차장으로 차량이

들어옵니다.



운전자가 창문만 내린 뒤 간단한 확인서를

작성하면,



바로 차량에 실려 있는 물과 라면, 즉석밥

등 기부 물품을 자원봉사자들이 꺼내

차곡차곡 정리합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외계층과

자가격리자 등을 돕기 위한 기부물품을

전달하는 이른바 '드라이브 스루' 기부

캠페인입니다.



[임동분/아산시 배방읍] 
"코로나 감염 때문에 무서운데 차에서 내리지 않고 이렇게 할 수 있으니까 이런 점이 참 좋은 것 같아요. "



100명 넘는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한

천안과 아산지역 2곳에 마련된 접수처에는

첫날부터 따뜻한 마음을 나누려는 시민들의

차량 행렬이 줄을 이었습니다.



[정세은/아산시 음봉면]  
"그냥 가지고 오기만 하면 이렇게 좋은 곳에 쓰일 수 있다고 하니까 쉽게 누구나 (기부를) 하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각종 식료품을 비롯해 일회용 마스크나

손 소독제 등 방역용품도 기부가 가능합니다.



이렇게 모인 물품은 소외계층과 자가격리자,

병원에서 헌신하는 의료진 등에게 전해집니다.



[박성순/충남도자원봉사센터장]  
"기부자와 봉사자들이 최대한 접촉을 줄이고 감염을 막기 위해서 이런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저희가 기부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웃과의 마음의 거리만은 좁히자는 드라이브 스루 기부가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