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내 이름으로 책 한 권을 내는 것,
살면서 한 번쯤 해보고 싶다 생각하는 분들
많으시죠,
충남 지역 학생과 교사들이 함께 만든
책 170여 종이 세상에 나왔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 리포트 ▶
형형색색의 그림과 잡초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담긴 책.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잡초들에 주목해
직접 만든 삽화와 관련한 시를 써넣었습니다.
공주생명과학고 학생들의
잡초 관찰 프로젝트의 결과물인 '알수록
쓸모 있고 신기한 잡초 도감'입니다.
이솔이 / 공주생명과학고등학교 1학년
"잡초 도감이 보면 항상 형식이 식상하잖아요.
몇 페이지에 뭐가 있고 그런 것만 있고.
다양한 삽화를 넣거나 시를 쓰거나 하는
방식으로 잡초와 친해지는 그런 느낌의 책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충남교육청이 올해 처음으로
학생들의 도서 제작을 지원했는데
점자책과 오디오북을 포함해
170여 종이 세상에 나왔습니다.
일상에서 느낀 점을 사진 한 장과 함께
글로 풀어낸 시집이나 환경, 사회에 대한
의견 등 학생들의 솔직한 이야기가 담겼습니다.
처음에는 부담되기도 했지만
친구들과 함게 만든 책을 실제로 받아보니
뿌듯함과 함께 잊지 못할 경험이 됐습니다.
이재성 / 공주중학교 3학년
"되게 감격스럽고 좀 신기한 것 같아요. 제가 만든 시들이 모여져서 이 책으로 만들어졌다는 게, 결과물이 만들어진 게 참 신기합니다."
주입식 교육을 넘어 직접 고민한 내용을
기록으로 만들고 창의성을 발현할 수 있도록
추진한 이번 사업에 수천 명의 학생들이
참여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영주 / 충남교육청 미래교육추진센터장
"미래혁신교육의 출발점은 뭐냐 하면
학교 현장에서 선생님들이 다양한 수업 활동을
진행하면서 수업을 좀 바꿔보자는 게
가장 큰 취지였거든요."
교육청은 내년에는 예산을 더 확대해
더 많은 학생들이 다양한 책을 제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