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우리 지역에 연고를 둔 축구팀끼리
맞붙는 장면, 이른바 '충청 더비'가
내년에 가능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강등 위기까지 몰렸던 대전하나시티즌이
잔류를 확정했고, K리그2 충남아산FC가
1부 승격에 도전하게 된 건데요.
지역 축구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흘러나온 공을 보고 때린 마사의 슈팅이
인천의 왼쪽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잠시 뒤, 미드필더 김준범이 우측 공간을
파고들며 내준 공이 안톤의 오른발에
걸리면서 또 한 번 골망을 흔듭니다.
전반 6분과 15분 터진 두 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대전은 전반 45분
인천 제르소의 만회골로 추격당했지만,
국가대표 골키퍼 이창근의 화려한
선방쇼로 후반전 골문을 틀어막으며
2대 1 승리를 거뒀습니다.
시즌 11승 12무 14패, 승점 45점으로 K리그1
9위를 기록한 대전은 제주와의 최종전과
관계없이 내년 1부 리그 잔류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6월, 강등권인 11위에 머물던
대전에 돌아와 팀을 수습한 황선홍 감독은,
포기하지 않는 마음으로 1부 잔류에 성공했다며 다음 시즌 선전을 약속했습니다.
황선홍 / 대전하나시티즌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제일 커야 된다고 생각하고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높은 곳을 향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편 약체로 꼽히던 K리그2 충남아산FC는
지난 9일 충북청주FC와의 최종전에서
주닝요와 데니손의 멀티골에 힘입어
4대 1 대승을 거두며 리그 2위로 승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김현석 / 충남아산프로축구단 감독
"응원해 주신 팬분들 덕분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승강플레이오프 어느 팀이랑 할지는 모르겠지 저희들이 그런 기대에 부응하게끔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습니다."
대전과 아산 등 지역 프로 축구팀이
1부 리그에서 맞붙게 되는 장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첫 1부 승격이나 2부 강등이냐를 놓고
아산과 K리그1 최종 11위 팀이 맞붙는
승강 플레이오프는 오는 28일과 다음 달 1일,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질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