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올여름 기록적인 폭우로
충남에서만 축구장 만 개 면적에
해당하는 농경지가 물에 잠겼는데요.
당장 채소와 과일의 출하량이 줄고
값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은 구매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성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시간당 100mm가 넘는 극한호우가 쏟아진
부여의 한 오이 농가.
출하를 막 시작한 비닐하우스는
물바다가 됐습니다.
올여름 집중호우로 충남에서만
축구장 만 개가 넘는 농경지 7천4백여 ha가
물에 잠겼습니다.
현기호 / 부여군 임천면(지난 11일)
"첫 수확 이제 시작하는데 물이 이렇게 차 갖고서는 이거 다 버려야 됩니다."
"기록적인 폭우에 농경지 침수 피해가 잇따르면서 농산물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도매상들은 채소류의 경매가가
유례없이 높은 수준이라고 하소연합니다.
김정식 / 채소 도매상
"30년 넘게 했거든요. 장마 때문에 출하량이 없고 비싸고 소비도 안 되고..."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탓에
소비자들은 물건을 선뜻 고르지 못합니다.
이원우 / 대전시 갈마동
"열무 같은 것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단에)천 얼마 했는데 지금 5천 원 나왔어 거의 6천 원대라 못 건들잖아요. 사고 싶어도 너무 비싼 거야."
실제로 상추 도매가격은
평년보다 50% 가까이 올랐고,
침수 피해가 컸던 노각오이 역시
가격 상승률이 평년 가격의 50%를
웃돌았습니다.
비 피해가 컸던 논산과 부여에서
주로 생산되는 수박과 금산이 주산지인 깻잎은
가격 상승폭이 아직 10% 안팎이지만,
갈수록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측됩니다.
아직 장마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폭염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농산물 가격은
계속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익수 / 농협 대전공판장 총괄경매본부장
"고온 다습하거나 그리고 또 태풍이 온다고 하거든요. 이렇게 해서 계속 이렇게 이어지면 오히려 지금 남아 있는 채소도 더 품질이 안 좋아지거나 생산이 중단될 수도..."
정부는 농산물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농산물 수급 관리 방안을 긴급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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