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시장 선거와 함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대전 서구청장 여야 두 후보가
대전MBC 토론회에서 맞붙었습니다.
행정 전문가로서의 자질을 시작으로,
부동산 논란과 이른바 '리턴' 출마까지
거의 모든 사안에서 뜨거운 공방이 오갔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 최대 자치구인 서구의 살림을
맡을 적임자가 누구인지를 놓고,
내리 두 차례 구청장을 역임한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후보는
지역을 속속들이 알아야 하지 않냐고 강조했고,
장종태/더불어민주당 대전 서구청장 후보
"30년이 훨씬 넘는 동안 일한 사람과 어느 날 갑자기 서구청장이 되겠다고 수도권에 엄청난 재산을 놔두고 서구로 부랴부랴 내려온 사람 이런 후보에게 서구를 맡길 수가 없습니다."
대전시 부시장을 지낸 국민의힘 서철모 후보는
중앙과 광역 행정을 두루 경험해야
진짜 전문가가 아니냐고 맞받았습니다.
서철모/국민의힘 대전 서구청장 후보
"중앙행정 또 다른 광역행정을 한 사람하고 해외 유학까지 갔다 온 사람하고 안목은 다를 수밖에 없어요. 장 후보님 같이 8년을 했어도 뭔가 하나 새로운 게 없어요. 이 정도면 그냥 아무나 해도.."
활력이 떨어지고 있는 서구를 되살릴 해법으로
일자리와 함께 둔산 재창조를 꼽았습니다.
서철모/국민의힘 대전 서구청장 후보
"둔산지역은 15층으로 층수가 제한되어 있고, 용적률이 도시계획법상 허용된 범위 안에 너무 낮게 책정되어 있습니다. 이 두 가지를 풀지 않으면 재개발이 되지 않습니다."
장종태/더불어민주당 대전 서구청장 후보
"규제를 완화시키고 재건축을 활성화시켜서 둔산이라는 도시를 재생시키고 건축 주거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이리하여 둔산을 제2의 전성시대로 만들어.."
서 후보가 대전에서 아들 전셋집에 살면서
수도권에만 수십 억 규모 부동산을 가졌다며
장 후보가 거세게 몰아붙이자,
장종태/민주당 후보 // 서철모/국민의힘 후보
"대전에 세금 한 푼도 안 내는 사람이 만일에 당선되면 대전에서 시민들이 낸 세금 가지고 봉급 받아가지고 수도권에 있는 부동산 세금을 거기다 낼 거 아닙니까?" ("냈어요. 자동차세가 지방세가 아닌 것도 모르시는 거예요, 지금.")
서 후보도 대전시장 경선에 떨어져 다시
구청장으로 돌아온 '리턴' 출마가 도리에
맞냐며 강한 공세를 폈습니다.
장종태/민주당 후보 //서철모/국민의힘 후보
"그렇게 약속을 안 지켰어요. 그러면 최소한 이 각 가정에 배달되는 이 공보물에 장종태는 약속을 지킵니다. 이 말은 쓰지 말아야 되는 거 아니에요?" ("유치합니다.")
장 후보가 내건 서남부권 제2 청사 건립과
서 후보의 KT인재개발원 산업단지 조성 등
상대 공약을 놓고도 신경전이 오갔고,
서 후보는 변화와 혁신을 위해 교체론을,
반면, 장 후보는 검증된 성과로 안정론을
각각 강조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