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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300억 투자해놓고..공실률 50%/투데이

◀앵커▶

대전의 랜드마크로 떠오른 193m 높이의

사이언스 콤플렉스는 신세계뿐 아니라

과학기술인 공제회 지원금도 300억 원이나

투입돼 43층으로 지어졌는데요.



이 덕분에 과기 공제회가 9개 층을

30년간 임대할 권한을 갖게 됐는데

정작 입주 업체를 찾지 못해

절반 가까이가 비어 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5년 193m 높이 대전 사이언스 콤플렉스를

짓는 사업에 당시 미래창조과학부는

과학기술인 공제회가 300억 원을 지원하도록

했습니다.



기초과학연구원 부지를 무상으로 내주고

약속받은 정부 지원금은 500억 원이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대전시는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이 지원에 대한 대가로

2021년 8월 문을 연 해당 건물 가운데 8층에서 16층까지 9개 층의 임대 권한을

과학기술인공제회에 30년 간 넘겼습니다.


해당 건물을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건물 입주 현황을 알려주는 안내판 곳곳이

텅 비어 있습니다.



과기공제회가 직접 쓰는 8층을 제외하고,

8개 층 가운데 4개 층이 1년 넘게 비어

있습니다.



공실률이 무려 50%입니다.



역시 같은 건물에서 대전 관광공사가 소유하고

특구진흥재단이 관리하는 6개 층은

스타트업 유치와 회의장 조성 등으로 공실이

거의 없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과기공제회가 정부 입김에 떠밀려

수백 억 원을 지원해 놓고,

정작 사후 관리에는 소홀한 게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에 대해 과학기술인공제회 측은

층별 사무실 면적이 워낙 커

수요와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분할 임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공제회 회원들을 상대로 지속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어 공실 문제는 곧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특구진흥재단은 사이언스 콤플렉스에

스타트업 유치를 위해 수도권에서 이전하거나 과학 기술 업체에 대해서는 최대 50%까지

임차료를 할인해주고 있습니다.



지역 과학기술 진흥과 벤처 생태계 조성을

위해 참고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공제회 측은

해당 정책은 고려한 바 없다는 입장입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고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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