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코로나19의 유행이 길어지면서
지방 의료원이 없는 대전시는
공공의료의 공백을 절감해야 했는데요.
대전에 5년 뒤면 대전의료원이 생깁니다.
취약계층과 병원이 부족한 지역의
의료 공백을 메울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코로나19 대유행이 온 나라를 덮친 지난 2년.
대전시는 쏟아지는 확진자를 치료하기 위한
병상을 확보하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대전에는 지방 의료원이 없기 때문입니다.
허태정 / 전 대전시장(지난 2020년 3월)
"민간 병원에서 다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적인 문제에서 대전시가 주도적으로 환자를 수용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 시설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요즘 절감하고 있습니다."
대전의료원 건립 사업은 30년 가까이
빈약한 사업성에 번번이 발목을 잡혔습니다.
하지만 2년 전, 코로나19를 계기로
정부로부터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고
사업 계획 적정성 검토도 마치며
급물살을 탔습니다.
대전의료원은 상대적으로 의료 기관이 부족한
동구에 들어섭니다.
8개 전문센터와 19개 진료 과목을 운영하고
일반 병상 258개는 전담 간호 인력이 상주하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지원합니다.
송이헌 / 대전시 건강보건과장
"응급의료, 호스피스 등 지역 사회에 (공공의료) 부존재로 인해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대전의료원을 설립하여 (해소할 것입니다.)"
다만, 의료원 부지를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하는 과정이 오래 걸려 애초 계획보다
2년 늦은 2028년에 문을 열 예정입니다.
지방 의료원마다 안고 있는
경영난과 의료 인력의 부족 문제를
어떻게 해소할 지도 과제입니다.
원용철 / 대전의료원 설립 추진 시민운동본부 대표
"우선은 지방자치단체가 재정적 지원을 전폭적으로 해야 할 거고요. 또 시민의 참여가 대단히 중요합니다."
대전시는 일단 319병상 규모로
의료원을 열겠지만 의료 품질을 높이고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5백 병상 안팎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