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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수사 도중 또..상습 불법촬영 고교생 구속/데스크

◀ 앵 커 ▶

지난해 대전에서 여자 화장실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한 고등학생이
적발됐는데요.

이 학생이 불구속 수사를 받는 도중
같은 범행을 또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결국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피해자가
백 명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성국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대전의 한 도심 상가에 있는 여자 화장실.

지난해 9월 한 여성은
고장난 화장실 칸을 피해
장애인용 화장실을 이용하다,

세면대 아래에서 작고 검은 물체를
발견했습니다.

초소형 카메라였습니다.

불법 촬영 피해자
"비장애인용 칸을 당연히 열었는데 '고장'이라고 써있는… '막혔나 보다'라고만 생각하고 옆에 있는 장애인용 칸을 썼고…"

경찰 수사 결과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사람은
남자 고등학생이었습니다.

이 학생은 여자 화장실에 숨어 들어가
휴대전화로 여성을 몰래 촬영하기도 했는데
석 달 동안 불법 촬영한 여성이
1백 명이 넘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30대 여성 피해자
"아이들이랑 부모님들이 나와서 많이 노는 활동적인 공간이거든요."

경찰은 이 학생을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그런데 이 고등학생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 3월, 또다시 동일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불법 촬영을 했던 상가와 가까운
다른 건물의 여자 화장실에서
또다시 휴대전화로 여성을 몰래 촬영하다
적발된 겁니다.

김혜정 성폭력상담소장
"불법 촬영 같은 경우에는 진짜 한 건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하는 거를 좀 되게 엄중하게 봐야 될 필요가 있고…"

현행범으로 체포된 이 학생은
지난 달 구속됐습니다.

불법 촬영 혐의로 수사를 진행하던 피의자가
같은 범죄를 또 저지른 상황에 대해 경찰은,

"앞선 수사에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도주 우려가 없다는 등 이유로
기각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C 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 END ▶

조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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