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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오염된 부남호, 역간척으로 생태복원 추진/데스크

◀ 앵 커 ▶
40여 년 전, 간척지 개발을 하면서
서산 천수만 연안에 인공호수인 부남호가
만들어졌는데요,

고인 물에 오염물질이 쌓이면서 부남호는
농업용은 물론 공업용수로도 쓰기 어려운
상황이 됐고, 충남도가 방조제를 뚫어
다시 바닷물이 흐르게 하는 역간척 사업을
추진합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길게 뻗은 서산 B지구 방조제를 경계로
아래쪽엔 맑고 푸른 바닷물이,
위쪽엔 탁한 물이 가득합니다.

지난 1982년 농경지 확보와 간척지 개척을 위해 물을 막으면서 천수만 연안에 만들어진
인공호수, 부남호의 모습입니다.

당시 고 정주영 회장이 고안한
물막이 공법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곳 서산방조제가 건설되고 40년 동안
바닷물 길이 막히면서 수질악화 문제가 계속
돼 왔습니다."

고인 물에 퇴적물이 쌓이면서
부남호의 수질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매우 나쁨' 수준인 6등급으로 떨어졌고
이제 농업용수는 물론 공업용수로도 쓸 수
없는 정도입니다.

충남도가 부남호 수질 문제 해결을 위해
수년간 정부에 국가사업을 건의했는데,
올해 처음으로 연안 담수호 생태 복원을 위한 타당성 조사비 5억 원이 국비에 반영됐습니다.

장진원 / 충남도 해양수산국장
"정부 예산에 타당성 조사비가 반영이 돼서
금년도에 전국 단위 생태복원 대상지를 조사할 수 있는 이번에 기회가 마련됐습니다."

충남도는 서산 B지구 방조제 하부를 뚫거나
수문을 크게 만들어 바닷물이 통하게 하고,
오염퇴적토 준설과 갯벌 생태계 복원 등
역간척 사업에 나설 계획입니다.

윤종주 / 충남연구원 기후변화대응연구센터장
"해수를 유통하게 되면 부남호 저층에 있는
오염된 퇴적물들이 서서히 씻겨나가면서
이런 근본적인 수질이 개선되게 되는
그런 과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오는 2028년 착공이 목표인데
정부 타당성 검증 시범사업지 선정과
사업비 산정을 위한 용역,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 END ▶
김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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