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폐어망과 어구 등 해양 쓰레기와
각종 생활 쓰레기는 바다에 쌓여
여러 가지 환경 문제를 야기하는데요.
주로 정부 주도로 이뤄져 온 해양 쓰레기
수거 정책이 최근에는 '반려해변'이라는
제도를 통해 민간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당진시 석문면의 한 해변.
봄비 속 우비를 입은 사람들이 저마다
포대를 들고 쓰레기를 주워 담습니다.
폐어망과 스티로폼 등 해양 쓰레기부터
페트병과 유리 등 생활 쓰레기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김서윤 / 서울시 동작구
"페트병도 많이 나오고 또 스티로폼,
그다음에 깨진 유리. 쓰레기 포대가 많이
쌓이면 엄청 뿌듯해요."
한 가수의 팬들이 모인 이 단체는
지난해부터 정화 활동을 이어오다
최근 당진의 해변 세 곳을 독특하게도
입양이라는 형식을 통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임문정 / 경기도 김포시
"처음에는 다섯 분이 시작했는데,
지난달 같은 경우는 백 명이 와서 활동을
했어요. 전라도와 인천 지역 이런 곳들의
입양을 준비하고 있어요."
지난 2020년 도입된 '반려해변' 제도.
기업이나 학교, 단체 등이 해변을 입양해
관리하는 제도로, 현재 백여 개 기관이
전국 73개 해변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해양 쓰레기는 생태계 파괴뿐 아니라
먹이사슬을 거쳐 사람에게도 영향을 주는데
해양 생태계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정부 주도로 이뤄지던 해변 관리가
민간으로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김혜성 / 휴먼인러브 부장
"관 주도로만 이루어질 수는 없기 때문에
환경보호를 민간까지 확산시키고자 하는
그러한 행사입니다."
해양수산부는 현재 전국 8개 지자체에 있는
반려해변을 올해 안에 11개 지자체로 확대하고
참여 기관도 두 배 이상 늘릴 예정인데,
우리 손으로 직접 해변을 지키는 문화가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