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올해 대전에서도 처음으로
성 소수자를 위한 퀴어문화축제 개최가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곧바로 터져 나오면서
축제를 시작도 하기 전에
갈등 양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소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성 소수자를 향한 차별과 혐오를 없앤다는
취지의 퀴어문화축제.
우리나라에서 20년 넘게 서울과 부산,
대구와 전주 등에서 해마다 개최되고 있습니다.
지역 1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대전퀴어축제 조직위원회는 올 하반기에
대전에서 첫 퀴어축제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직위는 대전시가 전국 주요 도시로는 드물게
퀴어 축제가 열리지 않은 곳이라며,
성소수자를 향한 차별과 혐오가 여전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신민기/대전 퀴어문화축제 조직위 집행위원
"우리는 일터에도, 공교육에도, 정부의 통계에도, 정책과 법에도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어디에나 있습니다. 우리는 대전 곳곳에서 따로 또 같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 인권단체 회원이 삭발식을 감행합니다.
대전퀴어축제 개최가 발표되자마자
이를 반대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들은 퀴어축제가 청소년의 성적 호기심과
충동을 자극해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해로울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강충영/대전지역 학부모·시민단체 연합
"우정이 무엇으로 현혹되느냐. 동성애로 현혹되고 있습니다. 왜 우리 아이들한테 우정을 동성애로 포장하고, 그걸 이끌어가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지난해 대구에서 열린 퀴어축제에서는
대구시가 행사 개최를 반대하며
현장 출입을 통제해 집회를 허가한 경찰과
대구시 공무원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퀴어축제를 두고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아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윤소영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