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잇단 가을 태풍에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농작물 피해가 많다 보니 채솟값이
크게 올랐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다음 달(11)
김장 준비도 걱정입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뻘건 황토밭에서 알타리 무를
뽑아 올립니다.
잇단 가을 태풍에 직격탄을 맞은
남부 지방과 달리 이곳은 작황이 좋습니다.
도매가는 2kg 한 단에 2,500~3,000원 선,
지난해보다 50%가 올랐습니다.
[정용진 태안군 태안읍 농가]
"태안 쪽, 충청도 지역은 비가 태풍의
영향을 덜 받았고 전라도 쪽은 태풍
영향이 너무 심해서 작황이, 일단 발아
시기부터 좀 많이 안 좋았어요."
다른 채솟값도 심상치 않습니다.
추석 이후 껑충 뛴 가격에
선뜻 채소를 집어 들기가 망설여집니다.
[소비자]
"(추석 이후) 엄청 많이 올랐지요.
(어떤 것들이?) 모든 게 다요.
이런 것도 엊그제는 3천 얼마 더니
이제 4천 원 대로 올라갔네.."
마트에서 상추 100g 한 봉지가
2천 원에 육박하고,
무와 배추도 전남 해남 등
주산지 수확량이 크게 줄면서
배추는 1포기에 6천 원이 넘습니다.
지난해보다 적게는 70~80%, 많게는
2배 이상 올랐습니다.
채소값이 고공 행진을 하면서
다음 달(11) 김장 준비도 걱정입니다.
[조선행 태안농협 하나로마트 점장]
"9월, 10월 초 잦은 태풍 피해와
습해서 발생하는 세균성 병해 등으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농산물 가격이 오르고 있고
겨울 김장철 무, 배추 가격도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나마 고추와 마늘, 생강 등
김장 양념 가격은 지난해보다 20~30%
저렴합니다.
정부는 월동 배추 출하 시기를 앞당기거나
예산을 들여 배추 할인 판매를 하는 등
김장철 배추 가격 폭등에 대비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 드론영상: 태안군
그래픽: 정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