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초고속 통신에 인공지능까지 더해지면서
점점 더 많은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보내는 기술이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2시간짜리 영화 대여섯 편을
단 1초 만에 보내거나 내려받을 수 있는
초고속 광통신 부품이 개발됐습니다.
속도는 기존의 2배 이상 빠르고,
처리용량도 최대 4배 커졌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가전제품 등 모든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고,
빅데이터에 인공지능까지 일상화되면서
가장 큰 문제는 데이터 폭증입니다.
네이버나 카카오, 구글 등 전 세계 IT기업들이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속도와 처리용량을 늘리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2시간짜리 고화질 영화 대여섯 편을
단 1초 만에 보내거나 내려받을 수 있는
초고속 광통신 핵심 부품이 개발됐습니다.
전자통신연구원이 독자 개발한 광원 소자로,
크기가 가로세로 1mm 이하로 아주 작지만,
224기가 bps, 다시 말해 초당 2천억 개가 넘는 데이터를 보낼 수 있습니다.
기존보다 속도는 2배 이상 빠르고,
최대 8개까지 묶을 수 있어
처리용량은 4배 넘게 늘어납니다.
실제, 성능 시험을 거쳐 2km 거리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속도로
안정적인 전송이 가능함을 확인했습니다.
권용환/전자통신연구원 광무선연구본부장
"224기가 bps의 데이터를 2km 전송하는 데 성공을 했고요, 전 세계 유수 기관과 대등한 수준을 확보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전송 효율을 높이는 변환기와
모니터링이 가능한 광검출기까지 하나로 합쳐
추가로 부품을 장착해야 하는 지금보다
번거로움과 비용도 낮출 수 있게 됐습니다.
현재 해외 부품이 쓰이는 데이터센터나 5G, 6G 등 이동통신 기지국 등에 활용이 기대됩니다.
백용순/한국전자통신연구원 입체통신연구소장
"개발한 소재들은 그러한 속도, 에너지 절감 그다음에 크기 이런 것들을 다 만족하기 때문에요. 향후에 적용이 되면 데이터센터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개발된 부품 기술은 국내외 특허 출원에 이어
국내 관련 기업에 이전을 마쳤으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 상용화될 전망입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