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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폭염 최장 기록…힘겨운 쪽방촌 주민들/데스크

◀ 앵 커 ▶
9월이 다 돼가는데, 아직도 한여름 날씨입니다.

40일 넘게 폭염특보가 내려져 있는데,
기상 관측 이래 이렇게 긴 더위는 처음입니다.

집에서도 더위를 피할 수 없는
쪽방촌 주민들의 삶은
날이 갈수록 혹독해지고 있습니다.

윤소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다닥다닥 붙어 있는 쪽방 건물들마다
출입구가 활짝 열려 있습니다.

이 대문이 쪽방촌 주민들에게
유일한 창문입니다.

몸 하나밖에 눕힐 수 없는
좁은 방은 사방이 막혀 있습니다.

아무리 선풍기를 돌려봐도 더위가 가시지 않아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밖에서 보냅니다.

김재진/쪽방촌 주민
"낮에 한 번씩 (쪽방에) 왔다 갔다 하고 거의 역전에서 생활하는 거예요. 거기서 밥 주면 밥 좀 얻어먹고..."

내리쬐는 햇볕에
더 취약한 쪽방촌 꼭대기 층에 가봤습니다.

"방 안에 5분 동안 있었는데 땀이 비 오듯 흐릅니다. 방 내부 온도는 34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선풍기조차 없는 방 안은 그야말로 한증막.

매일 밤잠을 설칩니다.

쪽방촌 주민
"그냥 누워 있는 상태라고 봐야죠. 누워 있는 상태로 땀이 쫙쫙 나고..."

지난 7월 20일, 대전과 세종·충남에 내려진
폭염특보는 40일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역대급 더위를 기록한 2018년의
40일 연속 기록을 넘어선 겁니다.

극한 더위는 당분간 가시지 않겠습니다.

이번 주는 물론, 주말에도 낮 기온이
35도 가까이 치솟는 무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다음 주에는 조금 선선해지겠지만,
한낮 최고 기온은 여전히 30도를 웃돌겠습니다.

박진영/대전지방기상청 예보분석관
"다음 주 초반에는 찬 공기가 일시적으로 남하하면서 기온이 내려가 일부 지역에 폭염특보는 해제될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 들어 더위가 주춤하더라도,
주변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다시 기온이 오를 수 있다며
온열 질환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윤소영입니다.
◀ END ▶

윤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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