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난 4월 홍성에서는 충남 산불로는
역대 두 번째로 큰 산불이 발생했죠.
백여 명의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었고
340억 원 넘는 재산피해가 났는데요.
반년이 지난 지금 주민들은 어떻게
생활하고 있을까요,
김태욱 기자가 현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 리포트 ▶
지난 4월 화마가 할퀴고 간
홍성의 한 마을을 다시 찾았습니다.
이재민을 위한 임시 거주시설 뒤로
주택 신축공사가 한창입니다.
새 집은 조금씩 모습을 갖춰가지만
김영숙 씨는 아직도 6개월 전
산불 당시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김영숙 / 홍성군 산불피해 주민
"그냥 밤에 자다 말고 깜짝깜짝 그냥 놀라가지고 일어나서 보면 아무것도 없고.. 지금 정신과 다니면서 계속 치료받고 있어요."
그나마 김 씨처럼 은행 대출이라도 받을 수
있으면 운이 좋은 축에 속합니다.
정진학 씨는 산불로 타버린 집을 아직
철거도 못했습니다.
컨테이너 생활이 벌써 다섯 달째입니다.
정부나 지자체에 바라는 것도
대출 알선이나 우대 등 금융 지원입니다.
정진학 / 홍성군 산불피해 주민
"이제 겨울은 닥치고 추울 것도 걱정이 되지만 또 신축을 한다고 하지만 거기에 대한 대출 문제가 제일 걱정입니다."
손자까지 가족들이 모이기에 비좁아
지난 추석은 컨테이너 집 대신 펜션에서
지냈습니다.
지난 4월 산불로 홍성과 보령, 부여 등
충남 3개 시·군에서 농·축·임업시설 238곳,
산림 1,720ha가 소실됐고 주민 113명이
삶의 터전을 잃는 등 340억 2,200만 원의
피해가 집계됐습니다.
1,337ha의 산림 피해가 발생한
홍성군은 지난 여섯 달 사이 사방 댐 설치와
벌채작업에 주력했습니다.
유현모 / 홍성군 산림자원팀장
"생활권 주변 또 계곡부 2차 피해 방지를 위해서 산지사방이나 사방댐 계류보전사업을 완료했고 긴급 벌채사업을 지금 추진 중에 있습니다."
또 올 연말 산불피해지 복원 계획 용역을
마치는 대로 3년간 산림 천 여 ha를
제자리로 돌려놓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