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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묻지마 처방 '위법 vs 양성화'/데스크

◀앵커▶

탈모약에 대한 '묻지 마 처방' 보도를

보셨는데요.



현장 취재한 김지혜 기자와

자세한 얘기 더 나눠보겠습니다.




◀스튜디오▶
Q1. 김 기자, 보도를 보면 탈모에 대한

진단도 없이 일괄 처방을 하는데도

사람들이 몰리나 봅니다. 이유가 뭔가요?



A: 보통 탈모치료로 전문 병의원을 가면

두피 촬영이나 모근 검사를 하는데요,

여기는 그런 과정이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전국에서 외국인까지 찾아온다고

간호사들은 취재진에게 귀띔했는데요.

이유는 저렴한 처방과 묻지 마 처방

덕분입니다.



보통 남성형 탈모 치료제를 90일 치

처방받으면 약값만 20만 원 가까이 들지만,

이곳은 12만 원 정도로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또 지병이나 건강상태를 확인하지 않기 때문에 머리숱이 나길 바라는 사람들이 최대치로

약을 받아가는 겁니다.



Q2. 공식 탈모약과 이 의원의 탈모약은

성분이 어떻게 다른 건가요.



A: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탈모 치료제로 승인한

전문의약품은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프로페시아와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아보다트 2가지입니다.



주로 남성형 탈모에 쓰이고,

원래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로 사용되다가,

탈모 완화에도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탈모 치료제'로도 인정받았는데요.



이건 보도에서 보신 것처럼,

특히 가임기 여성에게는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여성에게는 처방되지 않는

약입니다.



또, 미녹시딜도 원래는 고혈압 치료제로

쓰이다가 발모 효과가 부가적으로 인정돼

탈모 치료제로 쓰이게 된 겁니다.



결론은 공식 탈모약과 이 의원의

탈모약이 성분 면에선 크게 다르진 않다는

겁니다.



Q2-1. 성분이 같다면 어떤 문제가 있는 겁니까?



두 가지 약이 출발은 같지만,

묻지 마 처방은 지병이나 건강상태를

사전에 확인하지 않기 때문에 부작용에 대한

위험이 크고 대비도 쉽지 않습니다.



또, 제대로 된 진단이 없이 누구에게나

똑같은 약을 처방하다 보니 복용 대상과

복용 양이 지켜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Q4. 하지만 대선공약에도 등장할 만큼

탈모 인구가 많고 치료에 대한 수요가

많다면 대안이 좀 필요하지 않을까요?



식약처가 인정한 약을 먹으면 좋겠지만,

가격이 부담이고, 치료 기간도 길고 힘들어

이런 편법이 공공연하게 자행되는 건데요,



실제 미녹시딜 성분의 경우 인터넷으로

해외 직구를 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때문에 이번 기회에 아예 음성적으로

진행되는 탈모 치료를 제도권에서 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우선은 묻지 마 처방이 이뤄지는 약들을

공식 탈모약과 같이 인정해 줘서,

의료보험이 가능하게 하는 겁니다.



이럴 경우 약값도 낮아지고, 부작용에 대한

고지도 하면서 안전장치를 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오남용에 대한 부작용 등은

의학계와 보건당국 등 전문가들이 모여

면밀히 분석하는 작업이 전제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천만 탈모인들을 위해서도 말입니다.



네, 김지혜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영상취재 : 양철규, 그래픽 : 조대희)

◀END▶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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