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오늘 새벽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주민 50여 명이 대피하거나
구조됐습니다.
새벽에 깨어있던 주민들이 빨리 신고하고
진화를 도와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는데요.
최근 잇단 화재에 놀란 가슴을 또 한 번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아파트 1층 베란다에서
새하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연기는 창문을 통해 위층으로 올라갑니다.
오늘 새벽 3시 반쯤
천안시 성거읍의 한 아파트 1층에서
불이 나 집 전체가 탔습니다.
복도도 새까맣게 그을렸습니다.
주민
"팡팡하고 두 번 폭발음이 들리더래요.
들리면서 얘가 119에 신고를 하고 나가려고
딱 문을 열었는데 막 연기가 들어와서.."
이 불로 집에 있던 40대 남성이
기도 화상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집에서 휴대용 버너를 켜둔 채
자리를 비웠다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합니다.
"화재가 난 아파트입니다. 불은 30분 만에
꺼졌지만 새벽 시간 집에 있던 주민 50여 명이
급히 대피하거나 구조됐습니다."
대부분 잠든 시각이라 자칫 위험할 수 있었는데 당시 깨어있던 일부 주민이 빨리 신고하고
화재 진화에 나서 큰 피해로 번지지 않았습니다.
아파트 관계자
"젊은 사람들이 아우 참 대단하다 싶더라고요.
그 아가씨가 여기서 소화기를 들고
저 문 앞에서 그걸, 불 껐다고 하니까."
불이 난 아파트는 복도식 아파트로
연기가 넓게 퍼진 것도 피해를 줄인 요인으로
꼽힙니다.
지난해 말 주민 두 명이 숨진 서울시 방학동
아파트 화재처럼 계단식 아파트는 계단을 타고 연기가 순식간에 확산할 수 있습니다.
라용석 / 천안서북소방서 예방총괄팀장
"코와 입을 막고 엘리베이터가 아닌 계단을
통해 낮은 자세로 대피하고 대피가 어려운 경우
세대 내에서 대기하며 화재 상황을 살피고
연기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과 현관을
닫고.."
또 전북 남원에서 난방매트를 겹쳐 쓰다
불이 나 노부부가 숨지는 등
겨울철 난방기 사용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기장판을 라텍스 등과 함께 사용하거나
전기히터를 가습기와 가까이 두는 것은
피해야 하며 과열을 막기 위해 일정 시간마다
전원을 꺼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화면제공: 천안서북소방서)